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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재수사 지휘권 발동 유감

언제나 그래왔지만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 몇일 앞두고 큼직한 사건들이 연일 쏟아집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단골 메뉴가 간첩 사건이었고 그 이후로 김영삼 대통령 선거당시 초원복집 사건, 전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무현-정몽준 단일화가 선거의 흐름을 일시에 뒤집을 만한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어제부터 후보간 서로 경쟁적으로 칼과 방패를 번갈아가며 휘두르고 있습니다.
국민들도 '후보들이 오죽 답답하면 그러겠나'싶을 정도의 아량이 이제는 생겼지만 그 가운데 현대통령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니 정말 볼성 사납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퇴임 후 현직 대통령인 김대중 대통령을 자주 언론을 통하여 비난하는 것을 보고
'존경받아야 할 전직 대통령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못볼 것을 보여준다'라고 부끄럽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현대통령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그 분이 답답하고 애타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좀 더 어른스럽게 행동할 수 없을까 싶습니다.

다행히 자기가 임명한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 발동을 거부하여 더 이상의 오점을 남기지 않고 특검으로 가게 될 것 같아 불행중 다행입니다.
이 시기에 공공기관은 오해살 만한 행동을 하지 말고 자세를 낮추어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남들이 그렇게 욕을 해대도 나는 5년간 꾸준히 그 분을 믿고 지지했었는데 지난 5년간 내가 잘못 판단하였던 것이었나하고 후회도 됩니다.

그 분은 이제 퇴임이 2개월정도 남았고 투표가 끝나면 정권인수위로 권한의 상당부분이 옮겨가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제 그야말로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몇 안남은 마지막 지지자까지 떨궈버리고 갈만큼 그 분의 가슴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단어가 아로새겨져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