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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북리뷰]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 10점
신달자 지음, 송영방 그림/문학의문학
\ 13,000

에세이란 나는 "이야기"라고 이해하고 싶다.
지은이가 독자들에게 격의없이 들려주는 이런 저런 이야기.
사전적 의미도 "이야기"에 가깝다.

에세이[essay,隨筆]란?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생각나는 대로 붓가는 대로 견문이나 체험, 또는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산문 형식의 글.-네이버 사전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밑으로  다 빠져 나가는 것 같지만 어느 샌가 그 물로 인하여 콩나물이 자라는 것처럼 에세이는 읽는 순간에 딱히 손 꼽을 만한 교훈이나 명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에 글쓴이의 느낌과 생각이 읽는 이의 생활 전반에 스며들게 된다.

신달자님의 에세이도 그런 느낌의 글이다.
삶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또는 제자와 손자, 손녀들에게 하는 소리와 같다.
어찌 보면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진부한 잔소리로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곱씹어 보면 삶의 지혜와 교훈이 녹아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제목에서 풍겨나는 것처럼 '화해'가 핵심이다.
첫째는 자신과의 화해, 둘째는 가족과의 화해, 세번째는 사회와의 화해를 다루고 있다.
순서가 좋다.
고전에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으니 자신과의 화해를 출발점으로 한 것은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읽을 필요가 있다.
지금의 폭염 아래에서 읽기를 시도한 것이 애초부터 무리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보다 하늘이 더 높아 보이고, 찬바람이 스산하여 그리운 이의 따뜻한 품이 그리워질 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한번 이 책을 펼쳐보아야 겠다.
 
http://sungjin65.tistory.com2010-08-27T04:11:50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