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책읽기

[북리뷰] 100년 전의 한국사 - 미래 100년을 위해 과거 100년을 질문한다

100년 전의 한국사100년 전의 한국사 - 10점
김남수 외 엮음, 진실과미래.국치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 기획, 이이화 감수/휴머니스트
\ 18,000

"미래 100년을 위해 과거 100년을 질문한다 "

이 책은  '왜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야 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책입니다.

즉 100년전 조선 땅에 있었던 불행했던 과거사 '한일 병합'에 대한 질문과 답변입니다. 그 당시의 국제 정세 및 국내적 원인을 여러 각도에서 질문과 답변의 형식을 빌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서술식보다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가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역사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분이 읽어도 좋고 우리의 불행했던 100년 전의 역사에 대하여 정리되지 않은 지식으로 고민하는 분이라면 꽤 훌륭한 자습서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특히 저자들이 현직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분들이어서 청소년들이 궁금증을 가질 만한 내용을 주로 채택하였기에 청소년들이 읽어도 무난한 책입니다. 아니 청소년들이 많이 읽어 주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모두가 아시겠지만 올해는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병합한 경술국치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얼마전에 언론에서 잠시 이날을 조명하는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우리는 너무나 조용하게 그 날을 지나 보냈습니다. 치욕의 역사라 기억하기 싫은 것인지 아니면 살기가 고달파서 관심에서 밀려 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또다른 치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는 모두 옛날의 역사를 바로 아는 지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역사 학자들이며 현직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꾸며진 이 책은 실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대변합니다.

‘일본 세력을 무력으로 몰아낼 수는 없었을까?’ ‘실력만 양성하면 정말 일본이 조선에서 물러났을까?’ ‘일본에 병합을 요청한 조선인은 누구인가?’ ‘국권을 빼앗긴 후 고종과 순종 황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왜 경술국치일을 기억해야 할까?’ ‘독립군끼리도 총을 겨누고 싸웠다는 게 사실일까?’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되면 어떻게 되었을까?’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지 않으면 모두 친일파였을까?’ ‘조선인 노동자의 월급 수준은 어떠했을까?’등이 이 책에 실려진 내용입니다. 모두가 궁금한 질문들로 꾸며져 있어서 읽는 동안 잠시라도 정신을 팔 수 없게 해 줍니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편집의 우수성입니다. 이 책에는 100가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100가지 질문을 그대로 나열하지 않고, 서로 긴밀히 연관되도록 배치하여 읽는 이가 자연적으로 그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습니다.

총 5부로 나눠진 책 가운데에서 1,2부는 한국에만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고 일본과 중국의 관계를 아우르면서 당시 상황을 폭넓게 조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부에서는 강제병합에 이르는 1905년부터 1910년까지 짧지만 긴박한 시기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4부는 강제병합 이후 식민지 시기 일제의 지배정책과 경제 상황은 어떠했는지, 민중의 삶은 어떠했는지 보여주고, 더 나아가 왜곡된 근대화의 면모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5부는 강제병합의 유산이 오늘날 한국인에게, 나아가 한일 관계에 던지는 질문을 중심으로 엮어져 있습니다.

이 책을 집에 한권 두면 아빠, 엄마도 읽고 중,고등에 다니는 학생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http://sungjin65.tistory.com2010-09-18T12:51:11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