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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WBC한일전-일본의 자존심 무너지다


방금 끝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 야구팀이 일본을 4:1로 이겼습니다.
정말 통쾌합니다.

마지막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경기였는데 믿음직한 김태균 선수도 좋았고 이용규 선수도 너무 멋졌습니다.
그리고 김광현 선수를 끝까지 믿고 다시 기회를 주신 김인식 감독님의 배려도 너무 고마왔습니다.
참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을 모두 용감하게 잘해 주셨습니다.

자축하는 우리 나라 선수


다시 그라운드에 태극기 꽂다

오늘의 경기는 일본의 마지막 자존심인 야구를 꺾었기 때문에 더 값진 승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일본의 국기는 모두들 유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일본에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의 국기를 야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유도의 종주국인 일본은 벌써 여러번 우리 나라 선수에게 무참히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일본인들이 이제는 "일본의 국기는 야구"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시 한번 우리 나라 선수들에게 무참히 무너져 버렸습니다.

몇년 전 "앞으로 30년간 (한국,대만)은 일본을 이길수 없다"고 망언을 서슴치 않았던 이치로는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로서 망신살이 뻗쳤습니다. 일본 야구의 중심 타선인데 오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WBC 타율이 0.174(23타수 4안타)로 떨어졌습니다.

야구 선수로서 타격이야 언제든지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지만 유독 이치로는 말 함부로 한 것 때문에 오래도록 욕을 먹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이치로 선수는 4타수 무안타로서 9회말에 배트를 휘두르면서 마지막 타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선수가 볼넷이나 아니면 내야 안타로라도 출루하면 다시 한번 이치로에게 기회가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치로가 타석에서 안타를 한개라도 치면 "역시 이치로"라는 찬사를 들으며 이때까지의 부진을 말끔이 씻을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무슨 얄궂은 운명의 장난인지 앞 선수가 임창용선수에게 삼진을 먹고 경기가 끝나 버리니 이치로는 이래 저래 야구할 맛이 안나고 허탈했을 것입니다.

이제 유도를 버리고 야구를 국기로 삼고자 희망했던 일본은 방송 해설자의 말처럼 한동안 공한증에 시달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