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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아직 정신 못차린 국민연금


마전 국민연금으로부터 1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는 그냥 홍보용 안내장 정도의 1장의 편지와 또 국민연금공단 지사장 명의의 1장의 감사편지였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지의 재질이 현재의 국민연금 실정과는 너무 동떨어진 사치스런 편지지로 보여져서 눈쌀이 찌푸려졌습니다.

편지중 1장은 한국경제지의 국민연금 내용을 편집한 조금 두꺼운 화이트지(일반 전단지 종류)였고 문제의 또 1장은 꽤나 고급스런 재질의 편지지였습니다. 아마 필자가 알기로는 수입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한 수혜자의 과다로 2060년에는 기금이 완전 고갈될 것이라는 불길한 소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정치권에서도 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하여 이리저리 머리를 짜내고 있는데 정작 국민연금공단에서는 나 몰라라 하듯이 기금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 장차 국민연금 수혜자로서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국민연금의 재정으로는 한가하게 이런 고급 재질의 편지지를 보낼 만큼 튼실하지 못한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얼마전에는 국민연금공단에서 금융자산에 투자한 기금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주식에 투자한 자금의 평가손실액이 올해 들어 자그마치 5조2000억원 발생하였다는 기사도 읽었습니다. 이곳에서 '왜 위험성 있는 주식에 투자했느냐' 같은 것을 지적할 마음은 없습니다.(매일경제(2008.9.29):국민연금 운용 어려울수록 기본 지켜야(신진영교수) ) 하지만 그들의 마인드가 쌀직불금 부당 취득 사건처럼 기금을 마치 눈먼 돈인양 함부로 쓰는 것 같은 그들의 행태를 문제삼고 싶습니다.

필자가 받은 편지는 굳이 보내지 않아도 될 법한 편지였고 또 보내더라도 좀 더 싼 A4용지나 일반 갱지에 보내도 될 일을 이렇게 고급스러운 용지에 보냈다는 데 의아함을 느낍니다.

그들은 무슨 권리로 연체료까지 받아 챙긴 우리들의 피땀같은 돈을 이렇게 낭비하는지 괜히 부아가 치밉니다. 부디 필자가 이번에는 잘못보아서 편지지가 수입지가 아니라 국내에서 제작한 값싼 재질의 종이이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