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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삼성을 꼭 이렇게 강제로 끌어내려야 하는가?

< 이 글이 블로거들의 대부분의 정서를 反하는 글이니 욕먹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씁니다 >

저는 애초에 삼성특검을 반대했었습니다.(2007/11/15 - [Issue Story] - 삼성비자금 특검으로 넘어가나?
) '처벌되지도 않을 재벌 회장 특검하여 무엇하나'의 내용이었습니다. 역시나 적지 않은 분들이 논리도 없이 무조건적인 험악한 쌍욕을 댓글로 남기셨더군요. 너무 심한 욕이라 지우느라 한참을 수고하였습니다.
아마 이 글도 적지 않은 비난 글들이 올라오리라 예상합니다만 예의를 갖춰주시면 경청하겠습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공과(過)가 있습니다.
공보다 과가 큰 사람이 있을 것이고 과보다는 공이 큰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온전히 팔십평생을 공(功)으로 가득 채운다는 것은 우리 인간의 희망사항일뿐 누구에게나 완전할 순 없을것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 여기에서 그의 공과를 다 논하기엔 지면이 모자라고 또 그의 인생을 다 곱씹기할 만큼 저의 지식이 따라주질 않습니다.-
그를 강제로 그렇게 불명예 퇴진시켜야 하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행한 불법적인 행동은 몇번을 퇴진시켜도 될만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가 선친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기업을 물려받고서 기업을 이만큼 비약적으로 성장시키고 한국 경제에 기여한 바를 깡그리 쓰레기통에 집어 넣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일선에서 할일이 많고 갈길이 먼데 그의 능력을 폐기처분하기에는 우리들의 손실이 너무 크지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그것도 자진해서가 아니라 강제로 끌어 내렸으니 말입니다.

물론 또다른 사람과 조직이 이후의 삼성을 이끌어가겠지만 새로운 체제가 자리잡기 까지의 혼란과 또 성공여부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고스란히 국민이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삼성의 무게가 너무 중대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좀더 잘하라고 경고수준으로 그치면 어떨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물론 여느 사람은 '이건희 없어도 삼성 잘 돌아가고 한국경제 이상없습니다'하고 나설지 모르겠지만 
저는'정말 그럴까'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저의 노파심 때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