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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올바른 우리말] ③ '_던지'와 '_든지'



올바른 우리말, 오늘은 정말 많은 사람이 헷갈리고 틀리는 '_던지' '_든지'의 올바른 사용법입니다.
저는 어릴 때 무심코 쓸 때는 몰랐는데 - 차라리 그 때가 나았습니다 - 지금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헷갈리고 자신이 없는 우리말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_던지' '_든지'에 대하여 확실히 배워 봅시다.

_던지
지난 일을 돌이켜 보면서 그것이 다른 어떤 사실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됨을 나타낼 때 쓰는 말.

예문)
그날 저녁 누가 왔던지 생각이 납니까?
그날 따라 날씨는 왜 그리 춥던지.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

_든지
무엇이나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낼 때 받침 없는 말 혹은 용언의 어간에 붙여 쓰는 보조사. 이때의 '_든지'는 '_든'으로 쓸 수 있습니다.

예문)
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먹어라.(배든 사과든 마음대로 먹어라.)
가든지 오든지 마음대로 해라.(가든 오든 마음대로 해라.)


위의 설명만으로 나중에 사용하려면 또 알쏭달쏭할 겁니다.
그 때는 간단하게 '_던지'는 지난 일(과거)을 떠 올릴 때 사용하는 것이고 '_든지'선택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아마 헷갈리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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