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병호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 14,000 | ||||||
모바일 혁명에 대처하는 방법1인 기업의 대표 주자 공병호 박사는 트위터를 2009년 11월 25일에 가입하고 그 이듬해인 2010년 5월 17일에 시작했다고 이 책의 서두에 기록하고 있다. 나는 언제 트위터를 시작했는지 궁금해서 나의 트위터 가입 기록을 살펴 봤다. 나의 트위터 가입일은 2010년 2월 23일. 내가 공병호 박사보다 3개월이 늦다. 그런데 공병호 박사가 이 책을 발간한 날짜를 찾아 보니 2010년 8월 24일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여행을 갈 때 어김없이 여행용 책자를 한 권씩 들고 갔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용 앱을 다운받아 간다. 또 스마트폰으로 물품의 가격을 비교하고 평판을 검색하여 실시간으로 물품을 구매한다. 그리고 비지니스맨들은 스마트폰으로 명함관리를 한다. 우리는 아이폰으로 잠을 깨고 아이폰으로 생활하고 아이폰과 함께 침대로 들어간다. 공병호 박사는 이것이 혁명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 깊숙히 들어 온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이제 나와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러면 우리가 이 모바일혁명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현재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선점을 하긴 했지만 삼성이나 LG, 노키아가 호락호락하게 휴대폰의 주류 시장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젊고 얼리어답터적인 면을 갖춘 사람이라면 애플의 혁신 제품을 계속 따라가겠지만 실용적인 용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는 사람은 기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내놓는 혁신의 결정품들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스마트폰의 꽃은 다양한 앱이다. 자기에게 필요한 앱을 검색을 통하여 구입해 보라. 그럼 공병호 박사는 어떤 앱을 사용하고 있을까 그가 추천하는 앱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앱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새롭게 숨겨진 앱은 아니며 이미 잘 알려진 앱들이다. 그는 이 앱들을 통하여 업무, 위치, 재미, 쇼핑 등과 같은 목록 이름을 정하고 그 곳에 최대 12개까지 보관하여 다양하게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법을 보면 모닝콜로 잠을 깨고 저렴한 인터넷 전화 앱으로 업무상 전화를 하고 캘린더 앱으로 일정을 조정하며 점심 시간에는 맛집 앱으로 식당을 찾는다. 강연 준비도 스마트폰으로 하며 잠시 즐기는 여유 시간에는 '카카오톡'으로 업무 지시를 한다. 그리고 부인과 스마트폰 문자 메세지로 애정을 확인하기도 한다. 평소에는 강연에 필요한 신문이나 잡지, 저명한 강사들의 강연을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로 시청하는 것은 물론이다. 즉 그의 일상은 스마트폰에서 시작해서 스마트폰으로 마친다. 그는 또 이 책에서 말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올해 52세인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수백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활용해 보고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젊은 세대들보다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더 적극적으로 배우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재미로 활용하느냐 아니면 생산을 위해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에게 달렸다는 것이다.
3개월짜리 트위터 신출내기가 무엇을 알고 책까지 냈느냐고 타박할 것이 아니라 그의 트위터 활용도를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뭇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신변잡기로 노닥거릴 동안 그는 그 곳에서 활용도를 생각하고 그것을 알리고자 책을 기획하여 출간한 것이다. 이것이 모바일 혁명 시대를 사는 현인들의 지혜로운 대처 방법이다. 남들이 스마트폰을 잡고 게임에 몰두하여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그는 그것을 업무에 활용하고 사업에 연계시키고 자기의 네임벨류를 높인 것이다.
그것을 보면 아래와 같다. 4장. 필요한 정보를 배달받는 RSS 5장. 사진을 함께 보는 즐거움, 플리커와 피카사 6장.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아이패드와 태블릿PC 7장. 컴퓨터의 진화, 클라우드 컴퓨팅과 구글 앱스 위의 내용들은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그 내용을 다 아는 것이기에 굳이 이곳에서 지면을 할애하여 소개는 하지 않는다. 다만 한가지 언급할 것은 놀이수단으로서의 도구가 아니라 자기 업무의 활용도면에서 위의 것들을 바라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모바일 혁명에 대한 서두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모든 내용은 머리말(왜 모바일 혁명에 뛰어 들어야 하는가)과 1장(모바일 혁명이 세상을 바꾼다)에 다 녹아 있습니다. 그 외 2장에서 7장까지는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즉 모바일에 대한 중하 정도 수준의 책입니다. 이 책의 단점이라면 이 책은 어찌보면 핵심을 콕콕 집어 주는 그런 쪽집게 같은 책이라기 보다는 강연용에 가깝습니다. 예를 든다면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면 '사랑은 유구이래 모든 인류의 보편적 관심사이며 좋은 것이다'는 식이지 '짝사랑하는 옆집 순이를 어떻게 단계적으로 구슬려서 우리 집에 들일 것인가'라는 시급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이는 저자인 공병호 박사의 책을 쓰는 스타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혹 자는 공병호 박사의 책에는 알맹이가 없다고 혹평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모바일에 대한 실질적인 기교를 알려주지는 못하지만 100 여만원의 거금을 주고 아이폰을 구입하고서는 겨우 맛집이나 찾아 다니고 게임으로 하루를 소비하는 스마트폰 빠들에게는 개과천선할 수 있는 보약같은 책이 된다고 감히 확신합니다. 이 책의 최대의 장점은 우리에게 모바일 혁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며 생활과 업무에 대한 활용도를 생각하게 하고 그 길을 성큼 성큼 앞서가는 모습을 공병호 박사가 직접 보여 주었다는 것입니다. 커피값 정도의 가격으로 이만한 정보와 결심을 얻는다면 그 사람은 횡재한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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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북리뷰] 공병호의 모바일 혁명 - 모바일 혁명에 대처하는 방법
http://sungjin65.tistory.com2011-02-25T00:03:3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