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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반갑습니다 최민수씨


오랜 세월 동안 은둔하며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져 갔던 영화배우 최민수씨가 돌아왔습니다.
그의 복귀작은 SBS 연말 특집극 '아버지의 집'이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 스포츠칸


이 드라마는 28일, 29일 오후 8시 50분부터 SBS TV 에서 이틀 연속으로 시청할 수 있는 2부작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최민수씨는 28세부터 60세까지 폭넓은 나이대를 소화하며 아들에 대한 애착이 큰 초라한 아버지 역할을 연기한다고 합니다.
이때까지 그의 연기는 '모래시계'이후로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주로 하였는데 이번에는 초라한 아버지를 연기한다고 하니 또 어떤 모습일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많은 사람이 최민수하면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만 떠올리지만 사실 그의 연기는 이때까지 모든 장르의 연기를 훌륭히 소화하였습니다.
결혼이야기(영화.1992), 사랑이 뭐길래(MBC.1991)에서는 코믹한 모습을 보였고 엄마의 바다(MBC.1993)에서는 내성적인 성격을 연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멜로역도 많이 하였습니다. 최근의 최민수씨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 상상이 되지 않으실 것입니다.

사진 출처 : 스포츠칸


이번 복귀작을 결정하게 된 것은 아내인 강주은씨의 권유가 크게 작용했다고 하는군요.
강주은씨가 '지금까지 오빠 작품을 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당신의 작품을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99%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는 시사회후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버지의 집'은 내가 살아온 인생이 담긴 도자기와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간단치 않았던 인생과 최근에 은둔에 대한 남다른 감정이 이 드라마에 실리지 않겠나 추측해 봅니다. 그는 이어서 "추운 겨울 이번 작품을 통해서라도 이웃에게 훈훈함이 전도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출연을 계기로 그의 명품 연기를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다시는 잘못된 여론으로 애궂은 사람이 희생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빌어 봅니다.
그의 복귀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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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 최민수를 추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