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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꼬


어제는 부아가 나서 블로그 마실도 다니지 않고 밀린 컴퓨터 숙제만 몇가지 했습니다.
이제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새로이 일을 시작하여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우리 집에는 초등생 아이가 있고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계십니다.
벌써 몇일전부터 올해 85세된 어머니께서 오래된 비디오 테잎을 틀 듯이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있는 TV를 새벽부터 틀어놓고 계십니다. 노인 우울증도 있는데 하루종일 그것을 들여다 보고 가끔 한숨을 쉬시는데 저는 그것이 못내 못마땅하여 인상을 찌푸리고 다닙니다. 그렇다고 강제로 TV를 꺼버릴 수도 없어서 짜증은 더욱 가중됩니다.

답답하여 컴퓨터를 들여다 보면 온통 검은 리본을 단 블로그들이 저마다 거품을 품고 말도 되지 않는 글들을 쏟아 냅니다.
죽고 나서 블로그에 리본단다고 살인 방조에서 벗어나기라도 하려는 겁니까
죽고 나서 500만명이 조문을 가면 그 분이 살아나기라도 합니까
살았을 때 500만이 힘이 있지 죽고나서 500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문디, 지랄하고 있네~~있을 때 좀 잘하지."

재임시절 여당인 민주당마저 등을 돌리고 거리두기에 바빴던 인간들이 이제와서 마지막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듯 목에 핏대를 올리며 연일 여당을 공격하고 자기들이 임명 제청한 검찰을 끌어내리려 하는 웃지못할 촌극.
그들의 가식이 가소롭습니다.


이제 남은 사람은 살아야되는데 가신 분의 마지막 선택은 어찌해야 합니까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합니까
답답하면 확 죽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가르쳐야 합니까
할말없으면 자살도 괜찮은 방법중의 하나라고 가르쳐야 합니까
당신은 가고나면 그만이지만 우리에게 주고간 짐이 너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