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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투데이코리아, 또 오보 기사 내보내


지난주 온 나라가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추모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때 이에 편승한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발표했다는 "뉴라이트전국연합 "노무현은 좌파결집 위해 자살"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이 기사는 야후 코리아에서 발견되어 순식간에 카페, 블로그에 복사되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이에 성난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블로그나 카페 게시판을 통하여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비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해당 기사를 인용하고 있는 수많은 블로그와 카페들


본인도 이 기사를 이웃 블로그에서 발견하고 전국적인 추모 열기를 거스리는 대단히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기사라 생각되어 기사를 추적해 보았습니다. 이 기사는 야후 코리아에 기사를 제공하는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의 기사로 투데이코리아에 작성한 기사가 야후 코리아로 보내진 기사였습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홈페이지를 찾아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뉴라이트 전국연합 홈페이지 성명.논평에는 해당 논평이 없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메일 주소를 찾아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여만에 답변 메일이 왔습니다. 자기는 분명히 뉴라이트 전국연합 홈페이지에서 해당 글을 찾았고 전화로 확인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메일 전문입니다.

메일 내용을 토대로 뉴라이트 전국연합 홈페이지를 다시 찾아 들어갔습니다.
상단 메뉴의 지역게시판을 클릭하니 문제의 해당 내용이 있었습니다.(지금은 삭제되고 없습니다)


해당 글은 아마도 지역의 한 회원이 작성한 글로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조금 무성의하고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발표하는 성명과는 형식이 너무도 달랐습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성명/논평 형식

물론 뉴라이트전국연합도 오해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왜냐하면 일반 회원이 아무렇게나 올리는 글의 게시판 상단에 성명/논평이라는 글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당 기사를 작성한 사람은 개인 블로거가 아니고 언론사 기자라는 것입니다.
그는 그 기사를 써서 밥을 먹고 사는, 즉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입니다. 조금만 주의하여 보면 그 글이 뉴라이트 전국연합에서 발표한 성명인지 아니면 한 개인이 작성한 글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그런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단체의 성명은 초기화면에서 볼 수 있지만 해당 글은 굳이 찾자면 초기화면에서 몇번을 클릭하고 들어가야 그나마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자 이제 그 잘못된 기사는 투데이코리아에서 삭제되어 볼 수 없습니다. 야후 코리아에서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면 끝입니까?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어떻게 됩니까?
그 기사를 복사, 또는 인용한 수많은 블로그와 카페는 어떻게 됩니까?

확인도 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그 기사를 인용한 블로거들도 한번쯤 자기의 기사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10분만 아니 두세번만 클릭을 해서 찾아 들어갔다면 그 기사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만한 기사였습니다.

투데이코리아는 어떤 곳입니까
저도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검색을 해 보았는데 얼마전에 대형 사고를 쳤던 바로 그 언론사였더군요.
아래의 영화배우 손예진씨의 합성사진을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올린 사건입니다.

사진출처 : 야후뉴스


기사 내용은 더욱 기가 차는 일이었습니다.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 출연한 아나운서 전현무씨가 손예진씨 언니와 소개팅을 하였다는 내용에 위의 사진을 사용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사진은 몇년전 인터넷 게시판에 유통되었다가 합성사진으로 판명되었던 사진입니다. 손예진씨 언니 이야기에 왜 손예진씨 사진이 실리며 그것도 몇년 전에 가짜로 판명된 사진을 확인도 없이 쓰느냐는 것입니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의 답변을 기다렸으나 전번주 목요일의 1통의 메일 후에는 어떤 입장이나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투데이코리아의 해당 기사는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요새 1인 미디어 블로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블로거들은 영향력에 준하여 그에 따른 피해력도 클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