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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2007 대선 관람기- 한나라당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가 예상외로 분발하였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박정희대통령의 딸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그가 후보가 되기에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대통령의 경제 발전을 기억하고 이제는 그리워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의 뇌리에 각인된 독재의 아픔과 그늘은 그 무엇으로도 지울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차라리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대선출마를 부추겨도 그녀가 과거를 인정하며 사양했더라면 아름다운 정치인으로 더 오래 장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승리한 이명박 후보도 대선행보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 건설회사 회장자리는 그 어느 누구가 그 자리에 앉았다해도 깨끗하게만은 기업을 운영할 수 없었을 시기였었으므로 아마 대선 기간내내 과거의 문제들이 들추어질 것입니다.
워낙 어려운 시절에 태어났고 가난하게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 그만한 자리에 오르는데 주위의 도움이나 혜택없이 올랐다고는 할 수 없으며 앞으로 대선 기간중 어려울때마다 과거의 써먹었던 달콤한 비상 수단들이 생각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본인이 굳은 의지로 행하지 않는다고해도 주위의 과잉충성자들이 후보자 모르게 비상수단을 감행할 지도 모를 것입니다.

아마 이명박 후보는 이슈를 과거보다 한반도대운하같은 미래시점으로 잡아갈 것이지만 여타후보들이 가만놔둘리가 없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쟁점을 미래시점으로 가져가야지 어설프게 다른 후보의 폭로에 맞불 작전을 편다면 상대의 작전에 말려드는 힘든 싸움이 될 것입니다.
성을 뺏기보다는 수성이 더 어려우므로 지금의 지지율 50%를 많이 까먹지 않고 그 날의 표로 이어갈려면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임박해서 터지는 후보의 말 실수는 다 된밥에 코를 빠뜨리는 치명적이 될 것입니다.
또다른 폭로에 차라리 초반에 인정할 것은 깨끗이 인정해 버리는 방법도 좋을 것입니다.
의외의 수로 상대의 예봉도 피하고 김을 빼버리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예로부터 우리 국민들은 후보의 잘잘못은 그렇게 크게 기억하지 못합니다.
괜히 언론만 심하게 떠들지 국민들은 그런 폭로에 크게 요동하지 않으며 관심이 적습니다.
먹고 살기 바쁜데 '누가 과거에 뭐했다더라'는 얘기에는 쉽게 식상해 버립니다.
도리어 싸잡아 비난하고 초장에 입력했던 후보자 선호도에 따라 도장 찍고 나옵니다.

대선을 쉽게 끌고 가느냐 어렵게 끌고 가느냐는 오로지 이명박후보에게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