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멋대로 찍어라 -
조선희 글.사진/황금가지
"막 찍어라"
"고정관념 따위는 쓰레기통에나 처박아라"
이 책에서 건진 말이다.
사진 입문한지 두어달 되는 내게 힘을 주는 말이다.
진짜 내 멋대로 찍고 막 찍어도 될까.
"공부가 쉬웠어요"같은 남의 속도 모르는 말은 아닐까.
일단, 유명한 작가의 말이니 한번 믿어나 보자.
사진 입문 두어달이라 조선희가 얼마나 유명한 작가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온라인 서점에서 사진 관련 책을 아이쇼핑하다가 제목이 내 맘에 들었고-내용이 진리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리뷰를 훑어보니 별 다섯개 짜리가 많아서 무작정 구입하였다.
생각에는 그래도 얼마라도 방법을 얘기해 줄줄 알았다.
그런데 막 찍어라니...
좀 뜬금없었다.
약간의 후회와 밀려드는 허탈감.
책에 예시로 든 알수없는 무절제한 흑백 사진들.
그렇다.
내가 카메라를 든 것은 온라인에 보여지는 무수한 이쁜(?) 사진들 때문이다.
공장에서 막 찍어낸 듯한 표정없는 인형들처럼.
나도 나만의 사진을 갖고 싶다.
비록 색상의 조화를 이룬 사진이 아니어도
비록 구도가 맞지 않는 엉성한 사진이어도
유일무이한 나만의 사진을 찍고 싶다.
막 찍어 보겠다.
나도 내 멋대로 한번 찍어 보겠다.
http://sungjin65.tistory.com2009-03-14T01:28:5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