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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드라마리뷰]베토벤바이러스13회-많이 컸네 강건우


『많이 컸네 강건우』

토벤 바이러스가 이제 본격적인 극의 중반으로 접어든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베토벤 바이러스 13회분에서 보여진 건우(장근석 분)의 성장 때문입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때까지 건우(장근석 분)는 강마에(김명민 분) 그늘 아래에서 음악을 사사받으며 성장하였지만 그의 성장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의 그늘이 비바람을 어느 정도 차단하여주니 어찌보면 불편한 편안함(?)이였지만 건우강마에 이상이 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강마에 앞에서는 그의 포스에 주눅이 들어 그의 천재의 끼를 맘껏 펼칠 수 없어서 많이 답답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어제 13회분에서 건우강마에와 포커를 대작하는 장면은 건우강마에와 적어도 동등한 위치에 섰음을 암시하는 복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건우는 이제 그의 그늘을 박차고 일어나 하늘을 힘껏 날아 비상하는 천재의 꿈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그러나 강마에의 눈에는 건우가 어리게만 보입니다. 그래서 성장하는 그의 모습이 내심 대견하기도 하지만(13회분에서 강마에의 보일 듯 말듯한 미소는 그의 이런 속마음의 표현이겠지요) 아직까지 그의 그늘 아래에서 더 성장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건우는 선물 받았던 지휘봉을 돌려 주며 본격적인 독립을 선언합니다.
두 천재의 격돌.
이것은 일찌기 예견된 수순입니다.
작가가 두 주인공에게 동일한 이름을 준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우리는 이제 또다른 천재의 비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참 13회분에서 하이든(처음으로 그녀의 이름을 알았습니다)의 김갑용(이순재 분)에 대한 사랑에 콧날이 찡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