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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드라마리뷰]거장들의 힘


근에 필자는 TV드라마로 베토벤 바이러스에덴의 동쪽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매우 흥미진진한 극 전개와 아울러 에덴의 동쪽에서 다소 몇몇 연기자의 어색한 연기와 비현실적인 극전개에도 불구하고 보석같이 빛나는 거장 연기자들의 연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극을 지탱해 주는 기둥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포털 사이트의 극소개 화면에서는 사진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저 뒤켠에 물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없다면 극은 구심점을 잃고 지금만큼의 인기몰이를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에덴의 동쪽에서 국회장 역을 맡은 그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품입니다. 오래 오래 다져진 것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그의 저력있는 연기는 몇몇 신인들의 어색한 연기를 상쇄할 만큼 그는 이 극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입니다.
국회장 역을 그가 아니면 누가 어울릴까를 생각해도 도무지 얼굴이 떠 오르지 않을 만큼 그의 연기는 멋집니다.


에덴의 동쪽에서 주인공 이동철, 동욱의 어머니 역을 맡은 이미숙은 처음에는 거친 연기가 어울릴까를 많이 염려했었는데 아주 완벽하게 고집세고 독한 어머니 역할을 무리없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의 오랜 연기 경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내공이 이런 것이 아닌가 새삼 생각해 봅니다.


놀러와(MBC)에서 농담 잘하고 잘 웃던 모습을 기억하는 필자는 그의 에덴의 동쪽에서의 연기를 보고 소름이 돋을 정도로 그의 완벽한 연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가 언제 부드러운 이미지였나 할 만큼 냉혈적인 연기는 실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너무 완벽한 연기에 최근에는 CF 섭외조차 없다는 군요.


베토벤 바이러스의 중심에 서 있는 그를 보면 연기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완벽한 변신, 몰입 이런 단어가 떠 오릅니다.
그의 몸짓 하나, 눈동자 돌리는 한 동작까지 명품의 이미지가 떠 오릅니다. 그가 이후에 다른 작품을 맡으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지만 이 시간만큼은 그는 김명민이 아니라 강마에입니다.

 

베토벤 바이러스
에서 악단 단원이자 치매 증세를 보이는 노인으로 나오지만 한때 그는 청춘 배우였습니다.
언젠가 신구씨가 열연했던 완전 치매 환자가 아니라 정상인과 치매인을 왔다 갔다하는 것은 어찌보면 그의 나이에서는 서글픈 배역이고 서울대학교 출신의 그에게는 자존심 구기는 내키지 않는 배역이라 맡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열연을 펼치는 그의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최근에는 연극 무대에도 서고 후배들과 함께 여러 작품에서 보니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