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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고객을 무시하는 쇼핑몰

'물에 빠져도 죽지 않는 방법이 무엇일까?'라는 허무개그가 있다
답은 '계속 숨을 쉬면 된다'이다.
다소 썰렁하지만 곱씹어보면 적용하기에 따라 꽤 괜찮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비슷한 논리로 쇼핑몰로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많이 팔면 된다.
지극히 당연하고 어찌보면 간단한 논리이지만 쇼핑몰 기획자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그러면 어떻게 많이 팔 것인가
다음 두가지 점에 유의하면 된다.

팔리는 대상은 상품이요 파는 대상은 고객이다.
상품을 파는 쇼핑몰에서 팔리는 대상이 좋아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파는 대상을 고려한 쇼핑몰은 고객을 다시 찾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필자가 어제 경험한 한 쇼핑몰은 파는 대상을 완전 무시하고 고객위에 군림하고자 한다.
그들은 고객이 그들의 일방적인 방침에 순응하길 요구한다.
2008년 대한민국의 땅에서 말이다.

불편 부당한 방침에 이의제기하는 고객의 요구는 일고의 가치도 없이 쓰레기 취급당하고 만다.
이벤트로 고객을 유혹하더니 일방적으로 철회하고서는 나몰라라 한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인데도 말이다.

그들은 고객을 무시하고 화나게 한다.
이벤트는 불가측한 상황이 있기에 언제든지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그것을 고객이 왜 모르겠는가
그러나 그 뒷처리가 문제다.
조기 종료에 대한 좀 더 설득력있는 답변을 해 주어야 고객의 아쉬움이 다음의 기대로 이어지며 그것은 고스란히 쇼핑몰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
그러나 고객을 화나게 하면 손해볼 것은 쇼핑몰밖에 없다.

어느 쇼핑몰 정보 블로그에서 "쇼핑몰을 하려면 언제든지 욕먹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욕을 복으로 바꾸는 것은 온전히 쇼핑몰 운영자의 능력이다.
고객을 화나게 하지 말라.

< ※ 금일 오후에 다행히 쇼핑몰 관계자의 사과 전화가 있어 구체적으로 사이트 주소나 쇼핑몰 이름은 밝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