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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진중권이 명량을 졸작이라고 하면 우리도 그렇게 받아 들여야 하나?

진중권 교수는 참 사람 열받게 하는 몹쓸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요번에도 한건 터트렸다.

 

 

정말 싸가지 없는 표현이다.

그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고한 수많은 배우와 스텝들이 있고 우리 국민 천만명이 본 명량인데 꼭 저렇게 표현해야 했을까. 예를 들어

'명량'은 이런 저런 점이 좀 미흡한 것 같다."

이렇게 표현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공감하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영화를 보고 다 같이 좋은 감정을 가질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저 말꼬라지는 정말 아닌 것 같다.

 

하긴 '싸가지 없음'이 그의 트레이트 마크이니 트위터에 저렇게 한방 날려 주는 것이 대국민 주목도 받게 되고 여기 저기 불러줄 꺼리를 남겨 주는 것이기도 하리라. 구차한 밥벌이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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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이 개차반인 것은 자기가 재미없게 본 영화를 남들이 재미 있게 보면 그 사람들을 싸잡아 비하한다는 것이다. 아니 우리 국민들은 영화를 보고 좋아할 권리도 없다는 말인가? 그의 사고방식이 전형적인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할 심뽀다.

 

물론 그는 비하하지 않았다고 변명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트위터 글들을 죽 훑어 보면 속내는 단번에 보인다.

 

 

자기가 싸가지 없게 말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이 격하게 반응해 오면 꼭 저렇게 몰아 부친다.

디워 때의 재판이다.

 

영화 내적으로 얘기하란다.

저런 반응이 더 열불난다.

우리 대부분의 서민들은 영화 한 편을 보고 그렇게 심오한 분석을 하지 못한다.

 

이것은 마치 엄마가 왜 좋은지를 설명 못하는 것과 같다.

엄마가 좋은지를 어떻게 표현한단 말인가

엄마는 그냥 좋은 것이고 엄마니까 좋은 것이다.

 

마찬가지다. 나는 그냥 명량이 재미 있었다. 어찌 표현은 못하겠지만 감동적이기도 했다.

이것이 그대가 그리 배 아파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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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부류의 인간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좋았다고 하면 이번에는 그것을 꼬투리 잡고 늘어질 사람들이다.

감동적이었다고 대답하면 그것이 뭐 감동적이었냐고 힐난할 것이고 영화는 애국심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또 전투씬이 좋았다고 하면 헐리우드에 비하여 CG가 형편없었다고 초를 칠 것이다. 자기는 한 컷도 만들지 못하면서 입으로만 나불거린다.

 

저런 부류의 사람들과는 말을 섞지 말아야 그나마 내가 본 영화의 감동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오늘 글이 좀 격하다.

이유가 있다.

저렇게 입으로 나불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듣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이렇게 자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얘기를 해야 그나마 알아 듣는다.

 

아래는 반사다.

 

 

이 아저씨 반사가 뭔지 알랑가 몰라.

 

진중권 트위터 구경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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