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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정보/보험 & 교통사고

1종 대형 면허 4차 실패기

희망을 보았다.
비록 이번에도 실패를 맛보았지만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조만간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감을 잡았다.

4차 시험을 앞둔 전날까지만 해도 2차, 3차 때의 실패 원인을 찾지 못했다.
첫코스인 굴절(Z코스)에서의 20점 감점.
참 암담했었다.

그런데 그 원인을 내가 공부하는 사이트의 공식을 보면서 깨달았다.
굴절에서 수정할 때 너무 많이 후진을 한 것이다.
공식에서는 30cm 가량만 후진하라고 했는데 생각하니 내가 너무 많이 후진을 해서 "ㄴ"구간과 "ㄱ"구간을 나올때 각각 10점을 감점당한 것이다.

30cm가 얼마쯤인가 30cm 플라스틱 자를 들고 보니 정말 조금이다.
그런데 어림짐작으로 너무 많이 후진을 한 것이다. 그 사이트에도 너무 많이 후진하면 "ㄴ"구간과 "ㄱ"구간에서 뒷바퀴가 물릴 것이라고 했는데 꼭 그렇게 된 것이다.
그 당시 그 글을 읽으면서도 왜 난 깨닫지 못했었는지 모르겠다.

그 실수를 알고가니 그야말로 변속구간까지 퍼펙트였다.
굴절(Z코스), 곡선(S코스), 방향전환(T코스)을 마치고 나왔을 때까지 감점없이 100점이었다.
합격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그런데 철길 건널목에서 시동이 꺼져 5점을 감점 당하고 기어변속 구간을 감점없이 무사히 통과하니 95점. 이제 합격은 기정 사실이었다.
비교적 쉬운 평행 주차만 통과하면 꿈에 그리던 1종 대형 합격증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아뿔사!
처음 도전하는 평행주차에서 후진시 너무 많이 후진을 하였다.
공식에서는 왼쪽 빽미러로 모서리가 보이면 일단 정지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많이 가 버렸다.
할 수 없이 핸들을 틀고 후진으로 들어가니 모서리에 끼여 옴짝달싹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후진을 하니 탈선, 또 탈선 연거푸 20점이 날아가 버렸다.
결국에는 75점으로 또다시 낙방을 하였다.

응시원서를 받아 나오는데 안타까웠는지 모든 시험관이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 조언을 해 준다.
'평행 주차 전에 점수가 95점이면 평행 주차에서 후진하다가 삐소리만 듣고 나오면 합격인데 왜 그렇게 하였느냐'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듣고 나니 이해가 되었는데 그 당시는 '한 코스라도 응시하지 않으면 실격'으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확대 해석했던 것이다.
일단 삐소리가 나면 응시한 것으로 쳐주는데 나는 미처 그 생각을 못한 것이다.

다음 시험은 이틀 후인 5월 8일이다.
원서를 재접수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매월 2, 4째주에는 목요일에도 시험을 치룬단다.
다행이다.
앞으로 시험 제도가 더 복잡하여진다고 하는데 빨리 합격하여야겠다.

다음 시험에는 퍼팩트 합격에 도전한다.
감점없이 100점 만점의 합격말이다.
90년도에 1종 보통 시험때도 100점 만점으로 합격했는데 1종 대형도 그렇게 장식하고 싶다.
아자 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