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편지를 |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잘 못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가족들 사이에서도 “사랑한다, 감사하다.”와 같은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질 않습니다. 특히 많은 남편들이 “아니, 그런 걸 꼭 말로 해야 합니까?”라고 말하면서 멋쩍어 하지만 이에 대한 대답은 분명합니다. 네, 말로 표현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말한 만큼, 표현한 만큼만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가족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도 사실은“다 알겠지?”라고 지례 짐작한 채 서로의 마음을 나누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부부는 매일 대화하는 시간을 따로 정해 놓고 서로의 마음을 나눈다고 합니다. 또 어떤 어머니는 집에서 대화하기 어려운 사춘기 아들에게 매일같이 도시락 안에 조그마한 쪽지를 적어 놓는다지요? 또한 일찍 엄마를 여의고 아버지 홀로 아이들을 돌보는 한 가정에서는 매일 편지를 써서 바삐 살아가는 아이들의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서 자연스레 대화를 유도한다고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오늘 한 번 이렇게 여러분의 마음을 작은 편지 속에서 표현해 보는 겁니다. 그것은 사랑한다는 한마디 말일 수도 있고 또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준데 대해 용서를 구하는 내용일수도 있겠지요. 열심히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또 고된 집안일에 시달리는 아내에게, 아니면 학교공부에 열심인 우리 자녀들에게 사랑과 격려를 담은 사랑의 편지를 보내는 겁니다. 시부모님에게도 오랫동안 감춰왔던 마음을 전해 보십시오. 남편들은 장인, 장모님께 오랜만에 편지로 기별을 알리는 겁니다. 오늘날처럼 이메일이나 문자 같은 편리성에 중독되다 시피한 일상에서 벗어나 정성껏 편지를 써 보십시오. 먼데서 오는 좋은 소식은 무더운 여름날의 시원한 냉수 한 사발과도 같습니다. 자, 오늘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는 겁니다. 그 편지를 읽으면서 기뻐할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습니까? <강안삼의 가정편지(2007.12.31) 중에서> ~~~~~~~~~~~~~~~~~~~~~~~~~~~~~~~~~~~~~~~~~~~~~~~~~~~~~~~ 가족에게 편지를. 늘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실행하기가 참 어려운 일이다. 가족. 너무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어느날 갑자기 편지라니.... 본인도 쑥스럽고 가족도 뜬금없이 황당할꺼다. 눈 딱감고 한번만 실행한다면 그 다음은 훨씬 쉬울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