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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정보/보험 & 교통사고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을 때


인천대교의 고속버스 추락 사고로 인하여 아까운 생명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금만 주의하였더라면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생명을 잃을 사고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하여 사고 과정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그림 : 문화일보 제공


①  7월 3일 12시 52분쯤 김모씨(45세)가 몰던 마티즈 승용차가 톨게이트를 통과한 후 갑자기 1차로에 멈춰 섰습니다. 톨게이트 근무자가 운행 중단을 요구했지만 김모씨는 이를 무시하고 500m를 다시 주행하던 중 이번에는 승용차가 2차로에 멈춰 섰습니다. 그러자 김모씨는 차량에 삼각대가 없어 비상등만 켜고 현장을 빠져나와 도로 안전 지대로 피신하여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② 20분쯤뒤 도로를 지나던 1t 화물차가 미처 고장난 승용차를 발견하지 못한채 후방을 들이받고 1차로 쪽에 급정거했습니다. 바로 뒤에는 시속 102㎞의 속도로 고속버스가 뒤따라 오고 있었습니다.

③버스 운전기사 정모(53)씨는 화물차를 피하기 위해 오른쪽 3차로로 핸들을 틀었으나 버스는 마티즈 뒤편과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받고 도로 밑 10여m아래 공사현장으로 떨어졌습니다.

④ 마티즈를 추돌했던 1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다시 마티즈를 추돌하여 정지하였습니다.

이상이 그 당시의 사고 개요입니다.

경찰에서 다각도로 더 조사해 봐야 하겠지만 현재 위의 설명만으로도 각 차량 운전자의 과실이 드러납니다.
각 차량별 운전자의 과실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 마티즈 승용차 : 후방 안전조치 불이행(형사 입건 조사중)
마티즈 승용차는 고속도로에서 고장시 아래와 같은 안전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고속도로에서의 고장시 조치 사항 *

1) 고장, 그 밖의 사유로 운행할 수 없게 된 때
가. 고장차를 도로 우측 가장자리나 갓길에 세우고 비상점멸등을 켠 후
나. 고장차의 보닛 또는 또는 트렁크를 열어 고장차임을 표시하고
다. 차의 100m 후방 도로상에 고장 차량 표지를 설치하여야 한다

2) 밤에 고장 등으로 운행할 수 없게 된 때
차의 100m 이상 후방 도로상에 고장차량 표지판을 설치하고 사방 500m 지점에서 식별할 수 있는 적색 섬광신호, 전기제등 또는 불꽃신호를 차로부터 200m 이상 후방 도로상에 설치하여야 한다



나) 화물차 및 고속버스 운전자 : 과속(?), 안전거리 미확보
고속도로에서의 차간 거리는 100m 이며 최고속도는 100km 입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차간 거리를 지키는 운전자는 많지 않습니다. 대형 사고의 원인입니다.
위 사고에서 화물차와 버스가 차간거리를 지켰다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고의 주원인은 화물차와 고속버스의 안전거리 미확보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어느 도로나 추돌사고가 발생하면 거의 99%가 뒷차의 과실이 되며 범칙명은 안전거리 미확보로 결론이 납니다.

제가 활동하는 Daum 지식에서도 이 문제로 질문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삼각대를 세우는 것이 맞지만 그렇게 배짱있게 세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위험은 있습니다.
야간이라면 더 위험하겠죠.
그러나 위의 사고는 한낮에 일어난 사고입니다.
밤이든 낮이든 운전자는 자기의 책임을 다 해야 합니다.


저도 옛날에 고속도로에서 차가 갑자기 멈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많이 당황하였지만 즉시 내려서 차 후방으로 가서 손짓, 발짓으로 차량을 유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차량을 유도한 지 5분도 되지 않아서 고속도로 순찰차가 와서 차량 통제를 하고 저의 차를 안전한 곳으로 견인해 주었습니다. 고속도로 상황실에서는 손바닥 보듯이 전 도로의 상황을 다 모니터링 하고 있어서 고장 차량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출동합니다. 상황실에서 카메라를 줌하면 번호판까지 식별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 당시 만약 나 혼자 살겠다고 마티즈 차량처럼 차를 내버려 두고 빠져 나왔다면 출근 시간에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남은 죽던지 말던지 내버려 두고 나만 살겠다는 이기심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번의 인천대교 사고는 최초에 마티즈 운전자가 조금만 이웃을 생각하고 자기의 책임을 다 하였다면 대형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기만 살겠다고 고속도로에 차를 버리고 나온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Daum 지식의 질문에서 보는 것처럼 마티즈 운전자 뿐아니라우리 사회에는 이웃은 생각하지 않고 나만 살겠다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조금 더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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