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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북리뷰] 글쓰기의 전략 - 제갈량적 글쓰기

글쓰기의 전략글쓰기의 전략 - 10점
정희모.이재성 지음/들녘(코기토)
\ 13,000

"많이 읽고 많이 써라, 문장을 짧게 쓰되 어법에 맞게 써라, 글의 구성은 논리적이어야 한다, 솔직하게 써라." 등등 이때까지 글쓰기의 기교에 대한 책은 많이 있어 왔다. 그러나 정석을 가르쳐 주는 책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정희모, 이재성의 "글쓰기의 전략"은 그런 면에서 글쓰기의 정석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유익함은 2005년도에 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연말의 '올해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꾸준히 등재되는 것을 보아도 쉬이 알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글쓰기의 정석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그래서 쉽게 이 책을 들었다가는 딱딱하여 재미가 없다고 던져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목표의식을 가지고 한장 한장 이 책을 곱씹어 읽어 본다면 글쓰기의 기본기를 다지기에 더할 나위없이 유익한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또다른 제목을 전략의 귀재였던 삼국지의 제갈량을 빗대어 "제갈량적 글쓰기"로 명명하고 싶다.




 글쓰기의 고민, 이렇게 풀라


우리가 흔히 글쓰기의 비법으로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샹량(多商量)을 들고 있다. 즉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부딪치는 글쓰기에 대한 고민은 위의 세 단어로 풀리지를 않는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가지는 글쓰기의 고민을 해소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글쓰기는 노동이다.


글을 써서 먹고 사는 모든 사람이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즉 모든 사람의 고민이고 고통이라는 것이다. 하물며 일반인들의 고통이야 말하면 무엇하겠는가
그래서 이 책은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고달픈 노동이라고 말하면서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둘째, 관습적 해석에 저항하라.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사물이나 대상을 뒤집어 보고, 다른 관점으로 보고, 그 이면을 보라고 권고한다.
그래서 그 문제를 새롭게 정의해 보고, 분류해 보고, 의도나 원인을 분석해 보라고 한다.
그러면 보다 쉽게 한편의 글을 작성할 수 있다고 한다.

세째, 설계도는 구체적으로 그린다.


집을 지을 때 설계도를 먼저 그리듯이 글을 쓸 때도 설계도를 그리라고 말한다. 그것도 구체적으로.
우선 첫번째 단계인 발상 단계에서는 기초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하여 메모를 하라고 한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자료를 찾고 내용을 구성한다. 이것이 글쓰기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는 인터넷을 뒤지고 관련 책을 읽고 하면서 다양하고 풍부하게 글감을 찾으라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모아진 글감들을 브레인스토밍과정을 거쳐 분류하여 구성하면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글쓰기의 기본기를 다져주는 다양한 구성법


이 책의 4단락에서 7단락까지는 글을 풍성하고 탄탄하게 해주는 여러 구성법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문제 해결식 유형, 화제식 유형, 나열식 유형, 그리고 여러 변형 방법까지 예시를 들어 설명해 준다.
기본적인 유형은 아래와 같다.

제1유형 : 소주제-->소주제-->소주제
제2유형 : 비판-->주장
제3유형 : 현상-->원인-->해결책
제4유형 : 화제 --> 의미
제5유형 : 내용1-->내용2-->내용3(대등한 연결)



그 외에도 이 책에서는 서두를 인상적으로 쓰는 법, 결말을 쓰는 법, 기타 우리가 글을 쓸 때 주의할 방법들을 다양한 예문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훈련하게 해 준다.
그리고 각 단락 마지막에는 우리가 흔히 범하기 쉬운 맞춤법 오류들을 알려 준다.
그것도 꽤 유익하다.





어느 방면, 어느 종목이나 기초가 중요하다.
스포츠에서도 사회 생활에서도 기초, 기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시중에 범람하는 각종 기교를 다루는 글쓰기 교본보다 먼저 이 책을 읽음으로써 글쓰기의 기본기를 갖춰 놓는다면 글쓰기가 한결 수월해 지고 읽는 사람들에게도 불편함과 불쾌감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10편에 나오는 현장에서 막바로 써 먹을 수 있는 글쓰기의 필살기를 공개하면서 본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글쓰기의 필살기'는 내가 명명한 것이다^^)

♣ 막바로 써 먹을 수 있는 글쓰기의 필살기

하나. 초고는 좋은 글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작성한다.
둘, 상세한 개요를 만들어두자.
셋, 서두의 첫 문장을 준비해두자.
넷, 앞 문장을 읽어 가면서 글을 쓴다.
다섯, 발상과 개요 작성 때 가졌던 감각을 끝까지 유지하라.
여섯, 좋은 글을 옆에 두고 참고하라.
http://sungjin65.tistory.com2010-07-03T02:17:00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