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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노사모가 올곧은 소리를 해줘야 합니다


오늘 아침 노무현 전대통령의 검찰 출두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 보았습니다.
국민 모두가 그렇겠지만 저도 참 착찹한 마음으로 지켜 보았습니다.
어쩌다가 또 한분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장면을 온 국민들과 함께 지켜봐야 하는지 마음이 참으로 무겁습니다.

오늘 TV 중계 화면을 지켜보면서 유독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500여 노사모 회원들의 길바닥에 노란 장미꽃잎을 뿌리는 장면입니다.

그들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그 꽃길을 밟고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기를 원했지만 노무현 전대통령은 차에 일찍 탑승하여 차가 대신 그 길을 지나갔습니다.

노란 장미꽃잎이 뿌려진 길.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노사모 회원들에 의해 길에 뿌려진 노란 꽃잎


저는 만약에 노무현 전대통령이 오늘 검찰을 통하여 유죄가 인정된다면 현재의 노사모 회원들이 그 죄를 나눠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지금 행동은 잘못되었습니다.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 되었습니다. 그들이 진정 노무현 전대통령을 사랑하고 위한다면 지금이야말로 올곧은 소리를 내 주어야 합니다.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부모는 자식의 잘못을 마냥 감싸지 않습니다.
자식의 종아리를 때리면서 자기의 가슴에는 더 큰 멍을 가지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지금의 노사모도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지지를 철회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노사모를 해체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그에게 인간 노무현의 마음, 노무현의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어야 합니다.
노란 장미에 둘러 싸인 전직 대통령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지금 노무현 전대통령은 노란 꽃잎에 가려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고 노사모의 환호 소리에 세상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노사모, 이제는 선택해야 합니다.
자연인 노무현을 내버려 두세요.
이제는 그를 버릴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