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클래식(WBC)에 출전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이제 드디어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어제 한국과 베네주엘라의 경기에서 TV화면에 비친 베네주엘라 선수들의 표정은 마치 얼이 빠진 것처럼 멍한 표정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한국은 스몰야구를 하는 팀으로 간주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한 것 같았습니다.
1회에 그들의 예상대로 1번 타자 이용규 선수의 출루로부터 이어지는 스몰야구의 진수(?)에 그들은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스스로 허물어지고 말았습니다.
1회부터 정신없이 쏟아지는 타격의 융단 폭격에 허둥지둥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더니 스몰야구라고 깔 보았던 상대팀에서 홈런이 뻥뻥 터지니 한국 속담의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말이 정말 그 경우에 딱 들어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이제 오늘 벌어지는 미국과 일본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일본을 걲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것도 통쾌한 방법이긴 하겠지만 왠지 껄끄롭습니다.
아마 한국민 모두의 속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지금의 기세대로라면 어느 팀을 만나도 충분히 이길 수 있겠지요.
아무튼 마지막까지 한국 야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