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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에덴의동쪽53회-파멸의 끝은 어디인가?


파멸의 끝은 어디인가?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작가가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겨우 3회를 남겨 놓고 있는 <에덴의 동쪽>은 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양가문의 몇 십년의 원한이 양춘희의 회한의 눈물로 동철, 동욱 두 아들도 감동을 받았고 악인 신태환을 포용할 수 있는 맘적 여유가 생겼었습니다.

그러나 신태환의 하수인이 동철양춘희가 탄 차의 브레이크를 고장나게 해서 두 사람을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하니 또다시 극의 종말은 어떻게 될지 오리무중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예고편에서 보여준 <에덴의 동쪽> 54회 씬은 동욱동철이 또다시 마약으로 인하여 갈등으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가니 이제 안방에 앉아 지켜보는 저도 지칠대로 지쳐버렸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이 <에덴의 동쪽>을 막장 드라마라 부르는 데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인간이 이렇게 극도의 긴장 상태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도 없고 유지해서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오래도록 유지하다가는 건강에 이상이 오며 정신적으로는 지치고 짜증이 나게 마련입니다. 지금 <에덴의 동쪽>이 그런 상태입니다. <에덴의 동쪽>은 벌써 오래전부터 어느 것하나 속시원히 풀어주질 않고 시청자들을 너무 긴장 상태로 몰아 넣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이때까지 7개월동안 '국자커플이 결혼하겠지', '신태환이 어떻게든 복수를 당하겠지'하며 7개월을 같이 하였지만 아직까지 그 문제는 풀리지를 않고 있습니다. 모든 극은-삶도 마찬가지겠지만-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야 살 희망이 생기고 재미가 있는 것입니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보통 감초 연기자를 내세워 시청자들의 긴장을 풀어주지만 이 극에서는 그런 감초 연기자가 없습니다. 계속적으로 울고 불고 인상 쓰고 치고 박고입니다. 물론 연기자들이 더 힘들겠지만 안방에 앉은 시청자들도 연기자들의 연기에 따라 같이 슬퍼지고 같이 마음 아파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좀 쉬며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3회분이 남은 <에덴의 동쪽>.
나연숙 작가님.
이제 국자커플에게도 진정한 행복을 선사하시고 양 가문의 원한지간도 한 가문이 몰락하여 종말을 고하던지 아니면 타이틀에서 밝힌 것처럼 화해의 대서사시를 이루어 주시던지 빨리 결정을 내려 주세요.
우리도 이제는 좀 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