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분이 아마 이 시대 최고의 논객으로 불리는 진중권씨가 아닌가 한다.
연일 오라는 데도 많고 굳이 불러주지 않아도 갈 곳이 널려 있으니 어찌보면 그야말로 이 시대 행복한 사람의 표상이 아니겠는가.
공중파가 아닌 인터넷 매체에선 연일 인물 검색어 순위 상위를 랭크하고 있고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그가 말하는 온국민이 열광하고 있으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동영상중의 명장면으로 회자되어 돌려지고 있으니 그는 몸은 피곤해도 아마도 살 맛이 날 것 같다.
그 옛날,
사람 얼굴 보기 어려운 사람을 두고 흔한 우스개 소리로 "어떻게 대통령보기보다 더 힘들어요. 대통령은 테레비에라도 나오지만 00은 테레비에도 안 나오고..."란 말이 있었다.
이제는 그 얼굴을 대통령보다 더 자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그를 두고 출세했다는 표현을 쓰도 될 것 같다.
출세(出世).
그래 어떤 방법으로든 5천만의 국민중에 우뚝 솟으니 출세가 맞다.
얼굴 전면에는 토론때 상대를 향해 던지는 썩소가 아니라 행복한 웃음이 만연한 것을 보니 그가 원하던 성공과 출세가 맞는 것도 같다.
미꾸라지가 용이 된 것인지 아니면 본래 용이었는데 예전에 우리가 몰라 본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도리겠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이도 저도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그의 출세 방법이 자라나는 세대에 권장할 만한 방법은 아닌 것 같기에 하는 소리다.
생존의 방법은 맞겠지만서도...
'디워 논쟁'시 토론회에 나와서 그가 한말이 있다.
"....왜 내 태도를 문제 삼는가...."
아니다.
오늘의 이 글은 그가 비켜가기를 바라는 태도를 문제삼고자 한다.
토론에서 비쳐지는 그의 방법들은 너무 치졸하다못해 유치한 것이 아닌가 필자는 생각한다.
토론의 내용이야 이미 많은 분들이 호불호에 따라 평을 했으므로 이곳에서는 언급을 피한다.
(네이버 블로그 :진퇴양난에 빠진 진중권)
나는 토론의 내용에서 그들과 반대쪽에 있지만 그들 모두가 국가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믿는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의 어록중
마찬가지로 촛불을 든자나 그것을 반대하는 자나 다같이 국가라는 울타리안에 존재하는 구성원이니 판을 깨겠다는 식의 막가파식 행동은 자제하였으면 한다.
어느 분은 댓글에서 "그(진중권)가 적이 아닌 것이 다행이다"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는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이런 상대를 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참 재수없는 일이다.
그는 토론에서 인파이터 라기보다는 아웃파이터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정면 승부보다는 사전에 기타 교묘한 방법으로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상대의 진을 빼놓고 약점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이다.
사막의 하이에나처럼....
상대의 진을 빼놓는 방법이 우선 그의 썩소 전략이다.
3자는 눈치채기도 어려운 썩소 전략은 상대방의 기분을 대단히 나쁘게 하여 초장에 전의를 상실케 하기도 한다. 상대방은 정색을 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총동원하여 진지하게 얘기를 하는데 그는 눈을 맟추지도 않고 원고를 들여다 보거나 아니면 삐딱한 자세로 빈정되는 듯이 히죽 웃음을 날리면 상대방은 힘이 쫙 빠진다. 썩소전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최대의 무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 그의 남다른 재주는 옷차림 전략이다.
그가 공영방송 토론회때나 그외에 강연회에서조차 양복을 입고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다.
행여나 결혼식때 사진이라도 없을까해서 네이버 이미지 검색을 해 봐도 없다.
네이버의 방대한 자료에도 없으니 없는 것이 확실하다.
혹자는 '넥타이 멘 것하고 토론회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할 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격식을 차려 입고 온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럼 강연회에서는?.....각각 상상에 맡기겠다.
대표적인 경우가 2003년의 '유시민 전장관의 면바지(일명 빽바지) 국회 등원 사건'이다.
2003년에 재보궐 선거로 당선되어 국회에 첫 등원하여 의원선서를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가는데 양복 정장이 아닌 검은색 캐주얼 양복 상의에 회색 티셔츠, 흰색 면바지 차림으로 나타나서 동료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여 의원 선서를 하지 못하는 국회 초유의 일이 발생한 일이 있었다
(관련기사: 프레시안 뉴스)
그 당시 유시민 의원이 몰라서 그런 옷차림으로 등원을 했겠는가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하기도 하였으며 나중에 같은 당 동료 의원으로부터 "싸가지는 없지만 똑똑하다 "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두뇌 회전이 빠른 사람이다.
그는 애초에 국회를 모른 것이 아니라 기존 정치인에게 한방 먹이기 위해 작심하고 한 행동이었다. 나중에 그는 국회의원 시절이나 장관 시절에는 멋지게 양복을 차려입고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지 않게 기름을 발라 뒤로 넘기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물론 진중권씨는 왜소한 체격이라 양복이 안 어울려서 남방 차림을 좋아한다고 할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그런 복장으로 공중파 방송에 나오는 것은 진의를 떠나 그의 마음가짐을 의심받을 수 있는 충분한 소재가 된다.
또다른 그의 무기는 공격 본능이다.
그에게 있어 상대는 공동체적 동료가 아니라 짓밟아 뭉개뜨려야 할 적군일 뿐이다.
그의 뜻에 반하는 상대는 국민이던 대통령이던 선배이건간에 무차별 막말 언어로 융단 폭격을 퍼부어 초토화시켜 제기불능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이문열 VS 진중권)
이번에는 상대가 대통령이고 선배이지만 언제 다시 그 칼날이 옆에 있는 동지에게 향할지 가늠할 수 없다. (조심하시라~)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 예의과 겸양은 사치다.
왜냐하면 빨리 이기는데 걸리적거리기 때문이다.
그는 빨리 이기고싶어 한다.
그래서 화법중에 은유적인 표현은 없고 직설적이고 실명을 거론한다.
그는 돌아가는 일은 절대없고 오로지 직진뿐이다.
그래서 그뒤에 줄을 서면 시원시원하고 화끈하여 속이 후련하다.
갑갑한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체면과 사회적 지위때문에 속에 꽁꽁 숨겨둔 내가 하고싶은 말을 대신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는 토론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싸우기위해 나온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굳이 들을 값어치를 주지 않는다.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것은 오직 상대의 약점을 잡기 위해서 들어주는 것일 뿐이다.
상대가 얘기할 때 그는 원고를 들여다 보거나 딴짓을 하며 애써 무시한다.
그러니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고 매번 토론의 주변에서 맴돌며 틈새만 잡다가 상대가 흥분하여 틈을 보이면 여지없이 물어뜯어 공격하는 하이에나와 같다.
작은 몸과 너저분한 모습으로 비굴하게 살다가도 홀로 남겨진 사자의 새끼를 공격하기도 하고 병들고 지치면 사자도 그의 먹이가 된다는 사막의 마지막 생존자 하이에나.
이런 본능이 앞서다 보니 그는 토론회 준비에 소홀한 것 같다.
차분히 준비하기에는 너무 흥분되어 있어 이성이 본능을 제어하지 못하는가보다.
그래서 적진 깊숙히 들어가 상대를 침몰시킬 결정타를 늘 준비하지 못하니 늘 작은승리만 가져간다.
언제나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 통신'만으로 준비하고 나오니 균등하게 시간이 배정되는 공중파 토론회에서는 가끔 아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디워 논쟁'때 한결같이 '플룻'이라는 단어에 반복, 집착한 것이나 토론회에서 진행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어느 종교 단체와의 토론회때는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매번 같은 얘기를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하더니 나중에는 시중의 정제되지 않은 막말 언어를 그런 자리에서 무의식중에 삐져 나오는 것을 보았다.
'디워 논쟁'때 '꼭지가 돈다'는 표현처럼...
그래도 그는 토론회를 마치 컴퓨터 전쟁 게임하듯이 즐기는 것 같다.
그가 토론이 재미있어 죽겠다는 얼굴 표정은 상대방에게는 썩 유쾌하지 않다.
때려도 때려도 히죽 웃으며 달려드는 좀비같은 사람처럼 말이다.
그가 왜 이런 소재빈곤의 모습으로 토론회에 임하면서도 기운 짱짱 존재할 수 있는가는 IT강국 대한민국의 인터넷 환경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인터넷은 그의 무기공작소와 다를바 없다.
그가 역사에 길이 남을 논객으로 평가 받기 위해서는 그의 부단한 노력과 현실 분석뿐이다.
그런 날이 올까마는 더 좋은 방법은 더 질높은 컨텐츠로 무장한 신흥 논객이 나와주어서 그를 잊혀지게하는 방법뿐이다.
그 길만이 우리도 살고 우리 후세도 살고 우리 모두의 정신 건강에도 좋다.
이제는 그 히죽거리는 웃음 그만 보았으면 좋겠다.
연일 오라는 데도 많고 굳이 불러주지 않아도 갈 곳이 널려 있으니 어찌보면 그야말로 이 시대 행복한 사람의 표상이 아니겠는가.
공중파가 아닌 인터넷 매체에선 연일 인물 검색어 순위 상위를 랭크하고 있고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그가 말하는 온국민이 열광하고 있으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동영상중의 명장면으로 회자되어 돌려지고 있으니 그는 몸은 피곤해도 아마도 살 맛이 날 것 같다.
그 옛날,
사람 얼굴 보기 어려운 사람을 두고 흔한 우스개 소리로 "어떻게 대통령보기보다 더 힘들어요. 대통령은 테레비에라도 나오지만 00은 테레비에도 안 나오고..."란 말이 있었다.
이제는 그 얼굴을 대통령보다 더 자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그를 두고 출세했다는 표현을 쓰도 될 것 같다.
출세(出世).
그래 어떤 방법으로든 5천만의 국민중에 우뚝 솟으니 출세가 맞다.
얼굴 전면에는 토론때 상대를 향해 던지는 썩소가 아니라 행복한 웃음이 만연한 것을 보니 그가 원하던 성공과 출세가 맞는 것도 같다.
미꾸라지가 용이 된 것인지 아니면 본래 용이었는데 예전에 우리가 몰라 본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도리겠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이도 저도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그의 출세 방법이 자라나는 세대에 권장할 만한 방법은 아닌 것 같기에 하는 소리다.
생존의 방법은 맞겠지만서도...
'디워 논쟁'시 토론회에 나와서 그가 한말이 있다.
"....왜 내 태도를 문제 삼는가...."
아니다.
오늘의 이 글은 그가 비켜가기를 바라는 태도를 문제삼고자 한다.
토론에서 비쳐지는 그의 방법들은 너무 치졸하다못해 유치한 것이 아닌가 필자는 생각한다.
토론의 내용이야 이미 많은 분들이 호불호에 따라 평을 했으므로 이곳에서는 언급을 피한다.
(네이버 블로그 :진퇴양난에 빠진 진중권)
나는 토론의 내용에서 그들과 반대쪽에 있지만 그들 모두가 국가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믿는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의 어록중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애국자도 있고, 지지하는 애국자도 있습니다. 성조기 깃발 아래 맹세한, 미합중국을 지키려는 우리는, 우리는 하나입니다"
마찬가지로 촛불을 든자나 그것을 반대하는 자나 다같이 국가라는 울타리안에 존재하는 구성원이니 판을 깨겠다는 식의 막가파식 행동은 자제하였으면 한다.
어느 분은 댓글에서 "그(진중권)가 적이 아닌 것이 다행이다"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는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이런 상대를 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참 재수없는 일이다.
그는 토론에서 인파이터 라기보다는 아웃파이터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정면 승부보다는 사전에 기타 교묘한 방법으로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상대의 진을 빼놓고 약점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이다.
사막의 하이에나처럼....
상대의 진을 빼놓는 방법이 우선 그의 썩소 전략이다.
3자는 눈치채기도 어려운 썩소 전략은 상대방의 기분을 대단히 나쁘게 하여 초장에 전의를 상실케 하기도 한다. 상대방은 정색을 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총동원하여 진지하게 얘기를 하는데 그는 눈을 맟추지도 않고 원고를 들여다 보거나 아니면 삐딱한 자세로 빈정되는 듯이 히죽 웃음을 날리면 상대방은 힘이 쫙 빠진다. 썩소전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최대의 무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 그의 남다른 재주는 옷차림 전략이다.
그가 공영방송 토론회때나 그외에 강연회에서조차 양복을 입고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다.
행여나 결혼식때 사진이라도 없을까해서 네이버 이미지 검색을 해 봐도 없다.
네이버의 방대한 자료에도 없으니 없는 것이 확실하다.
혹자는 '넥타이 멘 것하고 토론회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할 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격식을 차려 입고 온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럼 강연회에서는?.....각각 상상에 맡기겠다.
대표적인 경우가 2003년의 '유시민 전장관의 면바지(일명 빽바지) 국회 등원 사건'이다.
2003년에 재보궐 선거로 당선되어 국회에 첫 등원하여 의원선서를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가는데 양복 정장이 아닌 검은색 캐주얼 양복 상의에 회색 티셔츠, 흰색 면바지 차림으로 나타나서 동료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여 의원 선서를 하지 못하는 국회 초유의 일이 발생한 일이 있었다
(관련기사: 프레시안 뉴스)
옆동료와의 모습이 이채롭다.표정은 '내가 너무했나?'라는 겸연쩍은 표정.
그 당시 유시민 의원이 몰라서 그런 옷차림으로 등원을 했겠는가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하기도 하였으며 나중에 같은 당 동료 의원으로부터 "싸가지는 없지만 똑똑하다 "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두뇌 회전이 빠른 사람이다.
그는 애초에 국회를 모른 것이 아니라 기존 정치인에게 한방 먹이기 위해 작심하고 한 행동이었다. 나중에 그는 국회의원 시절이나 장관 시절에는 멋지게 양복을 차려입고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지 않게 기름을 발라 뒤로 넘기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물론 진중권씨는 왜소한 체격이라 양복이 안 어울려서 남방 차림을 좋아한다고 할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그런 복장으로 공중파 방송에 나오는 것은 진의를 떠나 그의 마음가짐을 의심받을 수 있는 충분한 소재가 된다.
또다른 그의 무기는 공격 본능이다.
그에게 있어 상대는 공동체적 동료가 아니라 짓밟아 뭉개뜨려야 할 적군일 뿐이다.
그의 뜻에 반하는 상대는 국민이던 대통령이던 선배이건간에 무차별 막말 언어로 융단 폭격을 퍼부어 초토화시켜 제기불능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이문열 VS 진중권)
이번에는 상대가 대통령이고 선배이지만 언제 다시 그 칼날이 옆에 있는 동지에게 향할지 가늠할 수 없다. (조심하시라~)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 예의과 겸양은 사치다.
왜냐하면 빨리 이기는데 걸리적거리기 때문이다.
그는 빨리 이기고싶어 한다.
그래서 화법중에 은유적인 표현은 없고 직설적이고 실명을 거론한다.
그는 돌아가는 일은 절대없고 오로지 직진뿐이다.
그래서 그뒤에 줄을 서면 시원시원하고 화끈하여 속이 후련하다.
갑갑한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체면과 사회적 지위때문에 속에 꽁꽁 숨겨둔 내가 하고싶은 말을 대신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는 토론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싸우기위해 나온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굳이 들을 값어치를 주지 않는다.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것은 오직 상대의 약점을 잡기 위해서 들어주는 것일 뿐이다.
상대가 얘기할 때 그는 원고를 들여다 보거나 딴짓을 하며 애써 무시한다.
그러니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고 매번 토론의 주변에서 맴돌며 틈새만 잡다가 상대가 흥분하여 틈을 보이면 여지없이 물어뜯어 공격하는 하이에나와 같다.
작은 몸과 너저분한 모습으로 비굴하게 살다가도 홀로 남겨진 사자의 새끼를 공격하기도 하고 병들고 지치면 사자도 그의 먹이가 된다는 사막의 마지막 생존자 하이에나.
이런 본능이 앞서다 보니 그는 토론회 준비에 소홀한 것 같다.
차분히 준비하기에는 너무 흥분되어 있어 이성이 본능을 제어하지 못하는가보다.
그래서 적진 깊숙히 들어가 상대를 침몰시킬 결정타를 늘 준비하지 못하니 늘 작은승리만 가져간다.
언제나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 통신'만으로 준비하고 나오니 균등하게 시간이 배정되는 공중파 토론회에서는 가끔 아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디워 논쟁'때 한결같이 '플룻'이라는 단어에 반복, 집착한 것이나 토론회에서 진행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어느 종교 단체와의 토론회때는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매번 같은 얘기를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하더니 나중에는 시중의 정제되지 않은 막말 언어를 그런 자리에서 무의식중에 삐져 나오는 것을 보았다.
'디워 논쟁'때 '꼭지가 돈다'는 표현처럼...
그래도 그는 토론회를 마치 컴퓨터 전쟁 게임하듯이 즐기는 것 같다.
그가 토론이 재미있어 죽겠다는 얼굴 표정은 상대방에게는 썩 유쾌하지 않다.
때려도 때려도 히죽 웃으며 달려드는 좀비같은 사람처럼 말이다.
그가 왜 이런 소재빈곤의 모습으로 토론회에 임하면서도 기운 짱짱 존재할 수 있는가는 IT강국 대한민국의 인터넷 환경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인터넷은 그의 무기공작소와 다를바 없다.
그가 역사에 길이 남을 논객으로 평가 받기 위해서는 그의 부단한 노력과 현실 분석뿐이다.
그런 날이 올까마는 더 좋은 방법은 더 질높은 컨텐츠로 무장한 신흥 논객이 나와주어서 그를 잊혀지게하는 방법뿐이다.
그 길만이 우리도 살고 우리 후세도 살고 우리 모두의 정신 건강에도 좋다.
이제는 그 히죽거리는 웃음 그만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