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5년도에 개명신청을 했으며 지금은 꿈같은 새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너무 평범하지 않은 이름으로 오랜기간동안 무언, 유언의 놀림을 받아왔기에 법원에서 등기로 배달되어 온 개명신청허가서를 받아 들으니 정말 날아갈 것 같더군요. 오죽이나 기뻤으면 개명신청 허가서를 들고 제 딸아이에게 자랑을 다 했겠습니까.^^
평범하지 않은 이름으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고통이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학년이 바뀌면 두려움부터 몰려 옵니다.
왜냐하면 학년이 바뀌면 의례적으로 행해지는 담임 선생님의 아이들 이름 외우기를 위한 출석부르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름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 학생들은 새학기의 설레임보다 이런 스트레스가 더 앞섭니다.ㅜㅜ
이것이 초등학교 때는 한 번만 통과(?)하면 되지만
중학교 때부터는 매 과목마다 선생님이 달라지니 정말 곤욕이더군요.
내 이름이 불려질 때마다 반 아이들이 모두 "와~"하고 웃어 버리니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게다가 선생님의 무분별한 농담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아픔을 가져 왔습니다....ㅠㅠ
어릴 때부터 그런 컴플렉스를 안고 살아 갔으니
저는 자연적으로 남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게 되었고
모든 일에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바꾸기는 성격형성이 이루어지기 전 어릴 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군대 시절도 이름 때문에 고달프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무엇을 해도 어리버리 지적을 받던 쫄병시절.
매번 이름값 못한다고 고참들에게 지적을 받으니....ㅜㅜ
이름 끝자에 "왕(王)"자가 들어가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쫄병이 이름값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직장생활이라고 해서 고민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입사원시절 인사를 하고 명함을 교환하면 으례 듣는 인사말
이름 좋네요~"
친근함으로 던지는 인사말조차 비아냥으로 들려 얼굴이 화끈 달아 오릅니다.
이름이 평범한 사람들은 말하겠지요.
뭐 그런 것으로 상처받냐?"
정말 안 당해 봤으면 말을 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의 장난스런 돌팔매질이 개구리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일인 것처럼
대한민국에서 남다른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당시 개명신청을 혼자 진행했었습니다.
지금은 모두들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집에서 결과를 기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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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법률서류를 작성하고 인우보증서는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등등....
덕분에 비용은 적게 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위험 천만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개명신청이라는 것이 한번에 허가가 나지 않았다면
6개월이 지나야 다시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명신청허가에 관대한 법원이 있고 까다로운 법원이 있습니다.
이것은 개명허가가 법의 규정에 정확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판사의 판단에 따라 허가와 불허가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기가 사는 지역에 개명허가에 부정적이거나 까다로운 판사가 근무하고 있다면
자기의 개명신청이 매번 불허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명을 꼭 하고 싶은 사람은 지역을 옮겨서
비교적 관대한 판사가 근무하는 지역(?)으로 옮겨서 개명신청을 하곤 합니다.
일종의 위장전입이 되는 것이죠.
이 모든 것을 감당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
개명신청에 정말 저는 개고생을 했습니다.
그래도 성공했으니 다행이긴 합니다만.....
개명신청, 이제는 어렵지 않습니다.
집에서 간편하게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정말 개명신청에 새날이 밝은 것이죠.^^
집에서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신청하면 나머지는 그 곳에서 다 알아서 해 줍니다.
개명신청 비용도 20~25만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하더군요.
저는 8년전 그 당시에 인지대로 3만원가량이 들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동안의 물가인상과 몇번 법원에 들락거린 것을 생각하면 정말 껌값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개명신청을 한번 의뢰하면 100% 성공적으로 해 준다고 하니
저처럼 개명한다고 혼자 쫒아 다니지 말고 간단하게 신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사람은 시대를 잘 타고 나야 하는가 봅니다.
누구는 혼자 법률서류를 써 들고 법원을 들락거려야 겨우 개명신청허가가 나고
누구는 집에서 편안하게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개명신청을 하고....
지금도 이름변경, 성변경, 생년월일 정정 등 개명과 관련된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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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이바구의 개명성공담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