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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의 제목이 참 맘에 들었다. 무엇을 시작하던지 신중해서 좀처럼 도전하기를 머뭇거리는 내게 "일단, 시작하라"는 이 책은 읽기만 해도 용기가 불끈불끈 솟고 내가 계획하고 있는 수많은 일들을 술술 풀 수 있는 비책이 숨겨있을 것만 같았다. 더우기 최근에 중국어 공부가 시들해지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었다. 책 겉표지 상단에는 '개그맨 김영철 톡톡 튀는 도전기'라고 나오고 하단에는 "머뭇거리지 마!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아!"라고 큰 따옴표와 강렬한 느낌표가 3개씩이나 나오기에 나는 정말 그런(?) 책인 줄 알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내가 상상하던 그런 용기가 솟는 책은 아니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개그맨 김영철의 영어정복기를 다룬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에세이'다. ('평범'이라고 해서 형편없는 책이라는 말은 아니니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물론 필자가 영어를 어떻게 공부했는가도 나오긴 나온다. 하지만 겉표지에서 호들갑스럽게 나오는 것처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필자의 잘못이겠는가? 겉표지를 디자인하고 책 제목을 뽑은 출판사의 잘못이겠지.....
그렇다고 이 책에서 건질 만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개그맨 김영철씨도 책을 참 많이 읽고 열심히 사는 분 중의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주변 연예인 동료들도 지금 잘 나가고 있는 분들은 다 책을 많이 읽는 분이다. 그렇다. 성공의 열쇠는 열심이고 책이다.
이 책은 겉표지에서 강조하는 것만큼의 기대감만 가지지 않는다면 연예인 김영철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알 수 있고 그가 참 열심히 살고 사고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주위 연예인들의 소식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그냥 좋은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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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북리뷰] 개그맨 김영철의 ˝일단 시작해˝
http://sungjin65.tistory.com2013-03-19T00:07:0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