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건방진 롯데손해보험사
이바구™ -
2009. 10. 28. 11:59
제가 바쁜 요 며칠 동안 거대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였습니다.
개인이 막강 고문 변호사를 두고 있는 거대 보험사를 상대로 감히 소송을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그러나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을 법이라는 허울좋은 버팀목을 무기 삼아 버젓이 행하고 있는 사실에 저는 분노하였고 이같은 기막힌 사실에 누군가는 이의를 제기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으며 그 누군가에 내가 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비록 상대가 거대 보험사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되겠지만 나름대로 이길 비책을 준비하였습니다.
제가 소송을 준비하기에 이른 사연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보험관련일을 조금 보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인이 운전자보험이 필요하다기에 롯데손해보험사를 소개하였고 지인의 응낙으로 운전자보험을 가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모든 일은 순조로이 진행이 되었고 지인은 은행 통장에서 2개월분의 보험료(\100,000)가 순차적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지인이 작년에 수술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은 보험료가 2개월분이 빠져 나간 상태에서 해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보험업계에서 종종 있는 일인지라 지인도 수긍을 하였고 다른 보험사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롯데손해보험사에서 지인의 고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 납입된 2개월분 보험료 10만원을 환급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보험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인지라 어느 누구나 수긍하지만 기 납입된 보험료를 돌려 주지 않겠다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즉각 전화를 통하여 순리적으로 보험료를 돌려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거대 보험사는 안하무인이었습니다.
대화는 단절되었고 저는 내용증명을 보내 최후통첩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보험사가 움찔하는 반응을 보이더니 친히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저는 완강하게 엄포가 아님을 밝히고 내용증명의 내용대로 기한까지 보험료를 환불하지 않으면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할 것이며 상급기관인 금융감독원에도 해당 내용을 제소할 것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또다시 대화는 단절되었고 저는 법률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법원에 근무하는 후배를 통하여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의 적법성과 절차를, 그리고 전략을 세웠습니다.
전략은 최종적으로 승소를 목표로 하겠지만 최소한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 동생이 일 내서 병원왔어요 by Yupki악마 ![]() ![]() |
싸움에는 두 가지 싸움이 있습니다.
이겨야만 하는 싸움과 지지 않는 싸움입니다.
절대적으로 이겨야하는 싸움은 많은 에너지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결정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지 않는 싸움은 의외로 쉽습니다.
거대 보험사를 상대로 한 싸움에서 저에게 절대적인 결정타는 없습니다.
그들에겐 잘 훈련된 고문 변호사들이 즐비하겠고 무엇보다 막강 자금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애초에 지지 않는 싸움을 하여야 합니다.
다행히 환불받을 보험료가 10만원이라 소액입니다.
그래서 지지 않는 싸움으로 간다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10만원이 없어도 제가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상대에게 최대한 피해를 입혀서 설사 재판으로 10만원을 돌려 받지 못하더라도 상대에게 몇 십배의 피해를 줄 수 있는 방법. 상대에게 상처뿐인 영광을 안겨주는 방법.
그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격투기 경기에서 내가 비록 지더라도 상대에게 최대한 데미지를 입혀 상대가 결승전에서 보기 좋게 상대방에게 넉다운 당하게 하는 방법. 그 방법이 최대의 복수입니다.
먼저 상급기관인 금융감독원에 제소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와같은 그 손해보험사의 부도덕성을 알리는 방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인터넷만큼 유용한 도구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검색엔진에 최적화된 이 블로그가 대단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블로그의 제목으로 "날강도같은 롯데손해보험사를 고발합니다"를 정했습니다.
아마 이 블로그가 사라지지 않는한 검색사이트에 롯데손해보험사를 친다면 어김없이 제 블로그의 글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TV 에서 하는 이미지 광고 10여편은 잠식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 롯데손해보험사는 다른 보험사를 인수하여 금년에 새롭게 시작하는 신생 보험사입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10여개 보험사 견적중 그 보험사는 빼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롯데손해보험사의 계열사들(롯데제과,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리아 등등)은 평생 1인 불매운동을 하는 것으로 세부 계획을 짰습니다.
제가 이 일로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충분히 즐기면서 싸움에 임하면 됩니다.
그런데 어제 갑작스럽게 그 보험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환불해 줄테니 민원접수한 것을 취하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싸움을 끝내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까를 순간 고민하였습니다.
저는 10만원을 돌려받으면 크게 손해나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몰상식하고 무례한 보험사는 어떻게 응징할 것인가
저는 남은 에너지를 좀더 생산적인 것에 투자하고 이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여야겠다고 내 자신과 타협했습니다.
그래서 민원접수한 것 취하한다는 내용을 팩스로 넣고 종결을 하였습니다.
좋은 싸움이 될 뻔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워밍업은 다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계획한 것을 펼치며 게임을 즐길 시간이 되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우리 옛말에 노력하지 않고 먹으려고 하는 사람을 일컬어 "불한당(不汗黨)"이라고 합니다. 1
불한당을 직역하면 땀을 흘리지 않는 무리라는 뜻이며 도적패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롯데손해보험사가 그런 불한당같은 집단입니다.
피해자가 될 뻔한 저의 지인은 성직자입니다.
그 분은 현직 교회 목사님이면서 주위의 빈곤한 사람들의 자녀들을 돈 한푼 받지 않고 무료로 공부를 가르쳐주는 지역아동센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타는 주위의 고마운 분들이 1-2만원씩 후원하는 그런 자금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롯데보험사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이런 분의 귀중한 돈 10만원을 꿀꺽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불한당이라는 것입니다.
![]() DSC08293 by KFEM photo ![]() ![]() |
여러분들도 참지마세요.
법이 약자를 포함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지금은 가진 자들이 더 가지기 위해 법을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습니다.
법(法),
어렵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내 가족을 지키고, 내 자신을 지키는 도구로 활용해 보세요.
알고 보면 이 세상에서 법만큼 적은 노력으로 내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제대로 알때 나를 지킬 수 있는 유용한 법이 됩니다.
- [명사] 1. 떼를 지어 돌아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사람들의 무리. ≒명화적·화적(火賊).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