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해운대 천만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이바구™ -
2009. 8. 25. 10:08
설경구, 하지원 주연의 영화 <해운대>가 개봉 33일만인 23일(일요일)에 관객수 1천만을 돌파했습니다.
이로써 <해운대>는 한국 영화 사상 다섯번째로 1천만 관객 대열에 합류했으며 역대 흥행 순위에서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에 이어 다섯번째를 기록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해운대>의 이런 기록을 보며 괜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이 경쟁작 <국가대표>와 비교하여 <해운대>를 쓰레기 취급하려는 논조에 부아가 납니다.
나름 감명깊게 본 저와 천만 관객이 일시에 저급하게 취급되는 것 같아 그렇습니다.
제가 아직 <국가대표>를 보지는 않았지만 꽤 감동적인 영화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해운대>는 <해운대>고 <국가대표>는 <국가대표>지 어떻게 서로 비교해서 앞선 한쪽을 그렇게 막무가내로 깍아내리려고 하는지요.
"<해운대>도 재미있지만 <국가대표>도 못지않게 감동적이고 재미있다"고 한다면 누구라도 수긍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일부 블로거들의 평가는 <해운대>를 마치 알맹이 없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돈을 우려먹는 영화고 그 영화를 재미있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저급하다는 식의 평가에는 도저히 동조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해운대>는 CJ엔터네인먼트라는 거대 배급사가 있고 TV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거대기업이 후원하는 것과 또 광고하는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인가요
CG기술을 외국에서 빌려 왔다고 비아냥대고 있습니다.
CG기술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가 외국 기술 아닌가요.
몇년전의 <디워> 논쟁과 비슷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 당시 <디워>를 혹평해서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우리에게 남은 것은 세계의 조롱거리 아닙니까
줄 세우기, 편가르기는 정치권에서만 통하는 문제로 남겨 놓고 우리 사회는 제발 영화 <해운대>의 주제처럼 가족애, 사랑과 화해로 하나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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