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노무현 소환, 헬기 동원이 웬 말인가?

이바구™ - 2009. 4. 25. 11:22


보통사람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 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보낸 서면 질의서가 오늘 마감이고 노대통령측에서도 마감 시간에 늦지 않게 보내겠다고 하니 오늘 답변서 메일이 검찰에 도착하면 내용을 검토한 후 내일쯤 소환일자를 통보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적어도 다음 주중에는 노무현 전대통령이 서울 대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검찰에서는 노무현 전대통령을 경호를 이유로 헬기로 소환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게 해석하려고 해도 헬기가 웬 말인지요? 검찰은 왜 그에게 특급 대우를 하려고만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예우를 하려면 차라리 조사를 하지 말지.
그는 전직 대통령이니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에 따라 퇴임 후 7년까지 국가에서 파견한 10여명의 경호원이 있습니다. 그들을 이용해서라도 충분히 경호에는 이상이 없을 줄로 압니다.

검찰에서는 지지자와 반대자의 충돌을 우려하고 취재차량의 사고를 방지한다는 명목입니다.
그러나 봉하 마을의 지지자들은 충분히 노대통령의 설득이 가능하지 않은가요?
마을 주민도 설득못할 대통령을 우리는 5년동안 대통령으로 모셨었습니까?

취재 차량의 사고 예방도 그렇습니다.
자꾸 감추려고 하니까 기자들은 직업 의식때문에 과잉 취재를 하게 되고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취재는 합동 취재로 하면 충분히 가능할 줄로 압니다. 합동 취재는 예전에도 많이 있어 왔습니다.

저는 설사 검찰이 그런 예우를 하더라도 노대통령께서 당당히 자신의 발로 검찰청 앞에 서기를 원합니다.
당당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행여 예우 차원의 헬기 동원은 노대통령의 요구는 아닌가요
얼마전 권양숙여사의 검찰 출두를 앞두고 승합차와 승용차를 동원한 취재기자 따돌리기 연습이 있었잖아요

6년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 임기 중에도 가끔 대중목욕탕을 이용하고 싶다던 대통령 당선자.
뻔히 떨어질 줄 알면서도 민주당의 간판으로 부산에서 출마하여 고배를 마셨던 바보 노무현.

얼토당토 안하게 탄핵을 당했을 때 우리는 온 국민과 함께 울분을 삼켰고 청문회에서 전직대통령을 향해 명패를 집어 던질 때 우리는 박수를 쳤습니다. 그리고 인권 변호사로서 노동자들과 함께 길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의 흑백사진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얼굴이었습니다.

청와대 방문 기념 시계(단가 개당 3만2천원 상당)

그런 그분을 우리는 좋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평검사들과의 허심탄회하게 하였던 대화는 국민들을 상대로 한 궤변으로 변했고 1억원짜리 명품 시계는 측근들에 의해 생계형 범죄로 항변되고 있습니다.
불쌍한 것은 국민이고 더 불쌍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하고 있는 그들이 아닐까요

오늘은 비가 오려는가 봅니다.
날씨가 꾸리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