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카인과아벨13회-죄는 죄를 낳고
이바구™ -
2009. 4. 2. 09:49
여자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초인(소지섭분)을 찾기 위해 온 중국 바닥을 헤매고 그 많은 눈물을 뿌리던 서연(채정안분)이었는데 이제는 눈물을 뿌리며 초인을 잊겠다는 것입니다.
초인이 '심장이 빠져나갔다'는 표현이 지금 초인의 입장에서는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그의 핸드폰에 서연의 닉네임이 '나의 심장'이었으니 이제 초인에게는 심장이 빠져 나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초인에게는 심장이 없이 단지 자기를 위험에 빠뜨리고 심장을 빠져나가게 한 원수를 찾아 복수하는 길이 유일한 일일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것은 잊혀져 가는 영지가 들어올 수 있는 희망이기도 하고 복수가 더 의미있고 처절할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3회에서도 어찌 그리 박계옥 작가는 성큼성큼 앞서 나가는지요
너무나도 쉽게 자기를 위험에 빠뜨린 사람들의 정체를 알아버렸고 어찌보면 드라마가 싱거운 복수극으로 끝나버릴뻔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치수의 등장과 영지(한지민분)의 서울 상경 가능성,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초인의 아버지인 보성병원 이사장의 인식 기능 회복은 극이 더 복잡하게 흘러갈 개연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시청자들에게는 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입니다.
아마 다른 작가였으면 어제분에서 영지를 보성 병원 면접장에서 보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보성병원 등장의 개연성만 보여 주고 다시 한번 시청자의 애간장(?)을 녹입니다.
극이 흘러가면 흘러갈 수록 더욱더 악이 악을 낳습니다.
이선우 이야기입니다.
기존 악을 덮기위해 더욱더 강력한 악으로 자기의 처지를 모면하고 잔인성을 더해갑니다.
마치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더욱더 강력한 해충약을 개발하듯이 말입니다.
인간의 근원적인 죄의 문제는 현시점에서 죄를 발견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이 드라마의 모티브인 가인과 아벨 사건(창4:1-15)에서 처럼 가인(이선우)는 아벨(이초인)을 찾는 하나님의 음성에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창세기4:9)라고 항변할 것이 아니라 즉시 엎드리어 죄를 자복하여야 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결론은 이미 나 있습니다.
죄를 진자는 응징을 받고 피해자는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어느 드라마보다 흥미롭습니다.
다음 편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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