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과속스캔들-그냥 평범했던 한국영화

이바구™ - 2008. 12. 9. 09:41

 비 플러스의 무료 티켓으로 '눈먼 자들의 도시'를 보려다가 본 영화 '과속스캔들'을 보았다.
주말이고 이제 종영을 앞둔 영화라 '눈먼자들의 도시'는 예매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동행하는 사람이 '눈먼자들의 도시'같은 복잡한 영화를 이해할까하는 의문도 들었기 때문이다.

본 리뷰를 쓰기 위해 인터넷을 조회하니 '흥행도 과속질주? ...화제의 영화 과속스캔들', '차태현 주연의 영화 '과속스캔들', 12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1위'라는 큼지막한 제목의 방송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개봉 4일만에 61만을 동원하여 나머지 흥행도 자신하는 분위기이다.(몇몇 포털에선 70만이라고 뻥치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 영화를 그리 재미있게 보질 못했다.
왜 그럴까?

아마 실망감 때문인 것 같다.
예매하기 전에 영화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았는데-물론 시사회 참가자들에 대한 리뷰- 너무 화려하게만 포장이 되어 있었다.
'제 2의 국민 여동생','제 2의 문근영 출현'이라는 수식어가 온통 기대감을 업시켜 놓았다.

그런데 정작 영화를 보니 박보영의 연기가 훌륭하긴 했지만 문근영의 깜찍하면서도 요염한 연기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다. 그외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게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역배우 왕석현의 연기를 이 영화 최대의 수확이라고 모두들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지만 그것도 내가 보기에 꾸민 티가 너무 많이 나는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

그렇다.
나는 이 영화의 평점을 낮게 주고 싶다.
아마 이 영화의 낮은 평가는 내가 최초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야 안되겠지만.....

하지만 이 영화 너무 기대 하고 가면 필자처럼 실망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영화관에 가면 영화비 7천원이 아깝다는 생각은 많이 감해질 것이다. 그리고 영화를 너무 과대포장하는 것도 흥행에 반드시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영화 관계자 여러분들은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근데 덕분에 진짜 재미있는 '패밀리가 떴다(SBS)'를 못 보았는데 어쩌지....

과속스캔들
감독 강형철 (2008 / 한국)
출연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황우슬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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