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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증시 붕괴-금융시장 '쑥대밭'

이바구™ - 2008. 10. 25. 18:36

[증시붕괴]금융시장 '쑥대밭'
2008년 10월 24일 오후 17:09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예측 시스템이 망가졌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24일 하루 한국 금융시장이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코스피지수가 각각 심리적 마지노선을 깨고 110포인트
하락하며 투매가 줄을 이었다. 코스닥지수도 10% 이상
하락했다.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도 하한가가 속출했다.

환율은 오름세를 지속했고, CD금리와 채권금리도 오르
며 금융시장에서는 돈줄이 말랐다.



◆'패닉'…코스피 1000선 붕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0.96포인트 내린 938.75를, 코스닥지수는 32.27포인트 하락한
276.68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0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코스닥지수 300선까지 깨졌다. 사이드카로도 폭락세를
 막지 못하고 코스닥시장이 10%까지 빠지자 어제에 이어 연이틀 서킷 브레이커스(CB)가 발동
됐다.

코스피지수는 4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2000년
 IT버블 붕괴시에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하락률도 10%를 넘어서며 연중 최대를 기록했다.



우량주들도 대거 하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14.72%), LG전자(-14.94%), LG디스플레이(-14.83%), 현대중공업(-14.76%), 대
한항공(-14.91%), 미래에셋증권(-14.92%), 대우조선해양(-14.73%)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종목 842주를 포함,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01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3.76% 하락한 40만7천500원을 기록, 40만원대 주가를 겨우 지켰다.

◆환율·금리 불안

증시 하락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2원 오른 1424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연동되는 CD금리도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이날 CD금리는 전일대비
0.02%p 오른 6.18%로 마감했다.

단, 채권금리는 한은의 유동성 공급에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국고채권 금리는 3년물이 전
일과 같은 4.8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오전 중 0.02%p 올랐던 국고채권 3년물 금리는 오후
들어 다시 하락, 전일 수준을 되찾았다.

회사채는 AA-(무보증3년)가 0.08%p 오른 8.10%, BBB-(무보증3년)가 0.09%p 오른 11.26%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기업들이 채권을 통해 돈을 빌리기가 더욱 부담스러워진 셈이다.

◆당분간 반등 힘들 것…증권가 "개인들 추가매수 자제"



저가매수를 노리고 매수를 시작하는 개인들을 향해 '추가매수를 자제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동부증권 백관종 상무는 "향후 주가 추이를 예측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며 "개인들이 추가매수
들어가기엔 너무 힘든 시점이다"라고 추가매수 자제를 요청했다.

백 상무는 "가장 큰 원인은 매수기반 실종"이라며 "외국인이 팔고, 프로그램 차익 매물도 시장에
많이 나오진 워낙에 매수세가 없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관주의자인 HMC투자증권 이종우 센터장도 "저점을 예측하긴 어렵다"며 "그러나 오
늘 폭락한 만큼 추가적인 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바닥에서 20%정도 범위에서 박스권 장세를 예상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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