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우생순을 잊지마세요

이바구™ - 2008. 9. 4. 13:02
림픽의 영광이 끝나고 각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영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올림픽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야구대표팀은 지금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곧바로 펼쳐진 프로야구 경기에서 올림픽 영웅들을 보기위해 찾아온 관중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선수들은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 선수는 올림픽 복귀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올림픽 전에 2군을 들락거렸던 부진을 말끔히 떨쳐버렸습니다.(4경기간 15타수 7안타 타율 0.466) 
그런데 우리의 '우생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 여자핸드볼 200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시상식 장면 >


4∼9일에 ‘다이소배 전국실업핸드볼대회’ 열려

우리의 '우생순' 여자핸드볼팀도 각 소속팀으로 돌아가 전국 규모의 핸드볼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달 4∼9일에 치러질다이소배 전국실업핸드볼대회’ 그것입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대회가 열릴 장소가 전남 무안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나 기타 선수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방송에 출연하거나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의 핸드볼 선수들은 한반도 남단의 한적한 군소재지에 가서 그들만의 경기를 펼쳐야 합니다. 전남 무안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야구대표팀이 환호를 받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닙니다. '핸드볼'이 '한데볼'이라고 불릴만큼 타경기에 비하여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는 것입니다.

경기 시간도 올림픽 전과 동일하게 낮시간대에 열려 일반인들이 관람하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핸드볼 협회 관계자의 말을 따르면 공중파 TV 중계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지만 궁색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4∼9일의 핸드볼 경기중 여자부 결승전 한 경기만 방송이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 경기 중계 방송을 위하여 전 경기를 낮에 치른다는 웃지 못할 발상입니다.

왜 우리나라 핸드볼은 올림픽때의 그 대국민 감동을 이어갈려는 생각이 없는 것일까요
왜 이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또다시 스스로 '한데볼'로 남기를 작정한 것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핸드볼을 사랑받을 수 있게 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핸드볼 협회가 거듭나야

먼저 대한민국 핸드볼 협회가 거듭나야 합니다.
핸드볼의 비인기는 선수들 때문이 아니라 핸드볼 협회자들의 한심한 사고방식에 기인하는 것이 제일 큰 요인입니다. 이번 대회도 먼 지방에서,그것도 가장 바쁘게 일할 시간에 경기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하여 한국실업핸드볼연맹 측은 '경기 장소 일정은 1년 전에 미리 정해졌던 것'이라며 구태의연한 모습의 최고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말 중에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참 자주 나옵니다.

핸드볼협회는 비인기 종목이라는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핸드볼이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그것은 먼저 그들 스스로가 핸드볼을 사랑하는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자기들이 사랑하지 않는 스포츠를 어느 누가 사랑해 주겠으며 어느 누가 선수로 뛸 자부심을 가지겠습니까.

방송국들의 중계 스케쥴 때문에 낮에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는 너무 한심하여서 어떻게 평가를 못할 지경입니다. 물론 방송국도 남는 것이 있어야 중계를 하겠지요. 그런데 핸드볼과 방송과의 관계를 역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횐데 핸드볼협회분들은 그것을 또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번 세계대회에서 편파 판정을 받는다면 4년동안 열심히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키워야 다음 대회에서 편파 판정을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태권도가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 핸드볼협회는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한 핸드볼이 아니라 핸드볼을 위한 협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핸드볼을 보면서 올림픽에서처럼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핸드볼을 보며 감동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습니다
.
우리는 핸드볼을 사랑합니다.

※ 핸드볼사랑 까페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ilovehand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