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님은 먼곳에 : 주제는 어디에?
이바구™ -
2008. 7. 28. 11:41
나는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너무 극단으로 반응하여 무조건적인 찬양조나 또는 영화관 앞에서 상영금지를 외치며 반대집회를 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안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영화는 영화일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도 이해하지 않는다.
문화가 끼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고려한다면 그것을 그렇게 가볍게 취급할 것도 무겁게 취급할 것도 아니다. 다만 주시는 하되 그것이 칼이 변하여 무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뿐이다.
어제 기회가 되어 <님은 먼곳에>라는 영화를 관람하였다.
보는 동안은 영화에 몰입되어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았다.
수애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화면 가득히 전개되는 전쟁의 잔인성도 보았다.
그런데 다 보고나서 드는 생각이 허무했다.
'이건 뭐야?'라는 알 수 없는 물음표.
감독이 영화를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바가 쉽게 와닿지 않았다.
순이(수애)의 남편에 대한 사랑?
-글쎄 그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건 사랑이 아니라 오기 아닌가
한달에 한번씩 면회간 것이 남편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3대 독자인 아들에 대한 시어머니의 거부할 수 없는 명령에 대한 보답이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한달에 한번씩 면회가다보니 사랑이 생긴 건가?
그것도 영화내내 어떤 부분에서도 암시를 주지 않고 그대로 끌고 가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영화내내 이역만리 전장터에 목숨을 무릅쓰고 남편을 찾게끔 한 동인은 무엇인가?
사랑이 아니라면 운명에 대한 순종?
즉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거부하지 않는 순명?
글쎄 아무리 뒤집어 보고 바로 보아도 나는 '남편에 대한 또는 사회에 대한 오기'로 밖에 안 보인다.
전쟁의 참혹성 고발?-오랫만의 반공 영화?
- 이런 주제로는 다른 영화에서도 가끔 다루는 진부한 주제다.
이 영화에서도 부부간의 생이별이나 동료의 처참한 죽음을 본다면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전쟁만은 안돼'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 영화가 반공 영화라면 일정의 소득을 거둔게 맞다.
요새는 전쟁을 게임화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브레이크였다면 대찬성이다.
그런데 그래 봐도 여전히 허무하고 찜찜하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제작자 이준익감독의 변을 들어보았다.
( 관람자가 뒤늦게 제작자의 변을 들어보고 작품을 이해 해야만 한다면 그것은 관객에 대한 무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직관적으로 그 영화를 한 화면씩 보면서 제작자의 의도를 하나씩 알아가고 마지막 엔딩과 함께 여과없이 제작자의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올곧이 판단할 때 그 영화는 성공한 것이고 바람직한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남성성에 대비되는 여성성에 대한 고찰?
제작자의 변을 직접 들어도 잘 모르겠다.
그럼 최종적으로 그 여성성이란 무엇으로 이 영화에서 드러났는가?
순이의 끈질김?
비겁한 남자에 대한 순수함?
비겁한 남자에 대한 관용?-영화를 보면서 옆사람과 나눈 대화이지만 남편 입장에서 따귀 3대까지는 참아 주겠지만 그 이상은 관용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다. 차라리 '복수'가 더 어울릴 듯. 나는 사실 따뀌 3대 이후에 남편이 되받아 칠 줄로 알았다. 그러면 코미디가 되나?
에라 모르겠다.
감독이 이쁜 순이를 화면상으로 더 망가뜨리지 않은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 ※당부의 글 : 본인은 이 영화를 그렇게 감상하였다는 것이지 영화를 폄하하고자 하는 뜻은 없으니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아니 안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영화는 영화일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도 이해하지 않는다.
문화가 끼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고려한다면 그것을 그렇게 가볍게 취급할 것도 무겁게 취급할 것도 아니다. 다만 주시는 하되 그것이 칼이 변하여 무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뿐이다.
어제 기회가 되어 <님은 먼곳에>라는 영화를 관람하였다.
보는 동안은 영화에 몰입되어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았다.
수애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화면 가득히 전개되는 전쟁의 잔인성도 보았다.
그런데 다 보고나서 드는 생각이 허무했다.
'이건 뭐야?'라는 알 수 없는 물음표.
감독이 영화를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바가 쉽게 와닿지 않았다.
순이(수애)의 남편에 대한 사랑?
-글쎄 그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건 사랑이 아니라 오기 아닌가
한달에 한번씩 면회간 것이 남편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3대 독자인 아들에 대한 시어머니의 거부할 수 없는 명령에 대한 보답이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한달에 한번씩 면회가다보니 사랑이 생긴 건가?
그것도 영화내내 어떤 부분에서도 암시를 주지 않고 그대로 끌고 가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영화내내 이역만리 전장터에 목숨을 무릅쓰고 남편을 찾게끔 한 동인은 무엇인가?
사랑이 아니라면 운명에 대한 순종?
즉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거부하지 않는 순명?
글쎄 아무리 뒤집어 보고 바로 보아도 나는 '남편에 대한 또는 사회에 대한 오기'로 밖에 안 보인다.
전쟁의 참혹성 고발?-오랫만의 반공 영화?
- 이런 주제로는 다른 영화에서도 가끔 다루는 진부한 주제다.
이 영화에서도 부부간의 생이별이나 동료의 처참한 죽음을 본다면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전쟁만은 안돼'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 영화가 반공 영화라면 일정의 소득을 거둔게 맞다.
요새는 전쟁을 게임화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브레이크였다면 대찬성이다.
그런데 그래 봐도 여전히 허무하고 찜찜하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제작자 이준익감독의 변을 들어보았다.
( 관람자가 뒤늦게 제작자의 변을 들어보고 작품을 이해 해야만 한다면 그것은 관객에 대한 무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직관적으로 그 영화를 한 화면씩 보면서 제작자의 의도를 하나씩 알아가고 마지막 엔딩과 함께 여과없이 제작자의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올곧이 판단할 때 그 영화는 성공한 것이고 바람직한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님은 먼곳에>는 한 여성을 통해 남성성과 대비되는 여성성의 위대함을 쫓아간 영화다. 남자는 세상의 일부일 수 있지만 그 세상을 담아낼 수 있는 건 여성성밖에 없다. 페미니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이 영화는 남성성, 마초성의 폐해를 통해 여성성을 고찰한 영화다. 여성중심적 시선에서 보여지는 남성의 세계가 궁금했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점점 더 힘을 키우는 남성들의 비겁함을 보고 싶었다. - 이준익의 변
남성성에 대비되는 여성성에 대한 고찰?
제작자의 변을 직접 들어도 잘 모르겠다.
그럼 최종적으로 그 여성성이란 무엇으로 이 영화에서 드러났는가?
순이의 끈질김?
비겁한 남자에 대한 순수함?
비겁한 남자에 대한 관용?-영화를 보면서 옆사람과 나눈 대화이지만 남편 입장에서 따귀 3대까지는 참아 주겠지만 그 이상은 관용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다. 차라리 '복수'가 더 어울릴 듯. 나는 사실 따뀌 3대 이후에 남편이 되받아 칠 줄로 알았다. 그러면 코미디가 되나?
에라 모르겠다.
감독이 이쁜 순이를 화면상으로 더 망가뜨리지 않은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 ※당부의 글 : 본인은 이 영화를 그렇게 감상하였다는 것이지 영화를 폄하하고자 하는 뜻은 없으니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