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밍 금융사기에 당할뻔 했던 사연
얼마전만 해도 우리는 금융사기로 보이스피싱만 조심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제는 피싱, 파밍 등 이름도 요상한 신종 금융사기 기법까지 조심해야 합니다.
보이스피싱은 주로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였다면
피싱, 파밍 등 신종 금융사기 기법은 인터넷뱅킹을 주로하는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금융사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함으로
내가 금융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며칠전 우리집 컴퓨터에 깔린 파밍 금융사기로 의심되는 바이러스를 소개합니다.
그저께 일요일에 컴퓨터에 대하여 잘 모르는 아내가 컴퓨터를 혼자 사용하고 나서부터
컴퓨터가 이상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보다 컴퓨터가 느려진다거나 하는 등등의 이상징후는 보이지 않았는데
백신 프로그램인 알약이 바이러스를 치료하라고 자꾸 팝업창을 띄웠습니다.
그래서 안내대로 알약으로 바이러스를 치료하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또 바이러스를 치료하라고 알려 주더군요.
보니까 아까와 동일한 사안이었습니다.
지웠던 바이러스가 좀비처럼 몇분 만에 다시 살아난 것이죠.ㅜㅜ
그래서 이번에는 작정을 하고 알약으로 정밀검사를 해 보았습니다.
파밍 잡는 알약?
컴퓨터 메모리 용량이 커서 장장 1시간 정도가 걸리더군요.
1시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백신 프로그램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ㅠㅠ
그런데 정밀검사라고 해서 빠른검사 때보다 바이러스 항목이 더 늘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즉 빠른검사 만으로도 충분히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알약 빠른검사로 발견한 바이러스 갯수는 총 38개.
많이도 깔아 놨더군요.ㅜㅜ
아주 내 컴퓨터를 아작을 낼 요량이었는지....
38개나 심겨진 파밍 바이러스
그런데 자세히 봤더니 바이러스가 전부 은행관련 바이러스였습니다.
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심지어 우체국, 새마을금고 까지....
국내의 은행은 모두 망라된 것 같았습니다.
저는 농협과 국민은행, 지방은행 하나만 사용하지 기업은행은 사용도 하지 않는 곳입니다.
사용도 하지 않는 은행이 깔린 것을 보니
내 컴퓨터의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무작위로 심겨진 바이러스로 보입니다.
말로만 듣던 파밍 금융사기 기법으로 생각되어
내가 평소 자주 이용하던 금융사이트는 들어가지 않고 삭제를 시도하였습니다.
알약으로 몇번이나 시도해도 삭제가 되지 않아서
임시파일삭제, 윈도우 기록삭제 등등을 해도 모두 허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밍 바이러스가 설치된 일요일 이전의 상태로 컴퓨터 복원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컴퓨터 복원도 제대로 안되더군요.
그래서 찬찬히 컴퓨터 복원 안내창을 봤더니
백신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컴퓨터 복원을 시도해야 컴퓨터 복원이 된다고 하는군요.
이래저래 파밍 바이러스 때문에 아까운 시간을 잡아 먹었습니다.
파밍 바이러스가 감염되기 전 상태로 컴퓨터 복원을 한 지금은
파밍 관련 바이러스는 모두 사라지고 이상없이 컴퓨터가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피싱, 파밍 등 금융사기 용어가 낯선 분은
아래에서 확인하시고 기억하셨다가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피싱 |
개인정보를 낚는다(fishing)라는 의미의 합성어로 전화·문자·메신저·인터넷 등을 사용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빼낸 후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사기범죄 |
스미싱 |
문자 메세지를 이용한 새로운 휴대폰 해킹 기법. 웹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 휴대폰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트로이목마를 주입해 범죄자가 휴대폰을 통제할 수 있게 함 |
파밍 |
이용자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이용자가 인터넷 '즐겨찾기' 또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하여 금융회사 등의 정상적인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하여도 피싱사이트로 유도되어 범죄 관련자가 금융거래정보 등을 몰래 빼가는 수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