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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IT 정보/블로그 Tip/Tech

유명 블로거는 왜 답글을 달지 않을까?

몇년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꼭 이 질문을 하고 싶었습니다.

왜 유명 블로거들은 댓글에 답글을 달지 않을까?
정말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블로그의 방문객들이 남긴 소중한 댓글에 왜 답글을 달지 않습니까?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아침에 컴퓨터를 켜자마자 하는 일이 밤새 방문한 방문객들의 댓글과 내가 남긴 댓글에 답글이 달린 것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티스토리 관리자 모드의 최상단에 두고 아침마다 그것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런데 자칭, 타칭 유명 블로거 내지 파워 블로거라는 분들은 자신들의 블로그에 남긴 댓글에 답글을 달지 않습니다.
이제는 이것이 마치 파워 블로거의 상징이나 공식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그들은 마치 그것을 공적이라도 되는 양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도 그들처럼 방문객들을 무시하면 블로그계에서 유명해지려나요?

사회 뿐만이 아니라 블로그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있어야 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었다.

블로그계가 지금처럼 혼탁하게 된 이유는 그 놈의 블로그 수익 때문입니다.
유용한 정보와 따뜻한 정감을 나누던 블로그가 이제는 직업의 한 방편으로 인식되고
블로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획기적인 팁을 제공하면 그 블로그는 하루 아침에 유명 블로그 대열에 합류하게 되고 막바로 주기적인 방문과 댓글의 조공을 받는 주(主)의 위치에 서게 되니 지금의 블로그 환경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 서글픈 21세기의 사이버 주종관계입니다.

저도 이 블로그에서 어떻게 하면 수익을 높일 수 있을까하는 고민과 정보를 나누기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것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은 정보와 소통입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하여 내가 가진 정보와 감정를 나누고 싶고 다른 분의 생각을 읽고 싶습니다. 그것이 다 입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댓글을 달지 않는 유명블로그에는 앞으로 댓글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답글이 달리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 " 나 왔네~"하는 듯한 눈가리고 아웅식의 댓글은 지양하겠습니다.

현재 제가 친분을 맺고 있는 블로거들은 그런 면에서 참 좋은 분들입니다.
부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방문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바구 블로그의 현재 방문자수는 일일 3,000 여명 정도입니다.
더 내공이 쌓이면 방문자도 더 늘어나고 댓글도 더 많이 달리겠지요.

어느 게시판에 보니 블로그 수익팁에 하루에 50곳 이상을 새로 방문하여 댓글을 남기라고 조언을 하시더군요.
자기 블로그에 답글 남기는 시간에 차라리 한 개의 포스팅이라도 더 하라고 하더군요.
정답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하루에 새로운 블로그 50곳을 방문할 만큼 시간이 한가하지 않습니다.
메아리조차 없는 블로그에 '나 왔네~'라는 의미없는 댓글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제 블로그에 댓글이 100 여개 정도가 달리면 일일이 다 답글을 남길 수 없을 때가 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처음 방문하신 분이나 질문으로 댓글을 남긴 분들에게는 꼭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바구 블로그는 교만하지 않고 초심의 마음으로 꾸준히 친절 블로거로 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