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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대성셀틱보일러는 하는 일 없이 돈만 받아간다


기록적인 한파를 보이고 있는 요즈음, 집에서 쓰고 있는 대성셀틱 보일러가 자꾸 안전점검으로 넘어가고 작동이 되지 않아서 A/S를 요청하였습니다. 약속 날짜를 잡고 기다렸더니 업무가 밀렸는지 A/S요원이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지를 않았습니다. 전화를 하니 지금은 멀리 있어서 가기가 어렵고 밤에나 방문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엄동설한, 그것도 밤에 남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미안해서 우선 작동은 되고 있고 하루 정도는 견딜 수 있으니 내일 아침에 방문해도 좋다고 양해를 해 주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약속대로 대성셀틱 보일러 로고가 달린 유니폼을 입은 A/S기사가 도착하였습니다.

보일러실에 가서 스위치를 몇번 껐다 켰다를 반복하더니 하는 말이
"지금은 잘 돌아가고 있어서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작동이 멈췄을 때 부르셔야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기사의 말이 좀 어이가 없어서
"문제가 있을 때 불러도 제 때 오시지 않잖아요"

"....."


문제점을 모르겠다는데 더 이상 붙잡고 이야기를 해 보았자 수리가 불가능할 것 같아 알았노라고 대답하고 돌려 보내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 거실에 털썩 주저 앉더니 주섬 주섬 뭔가를 꺼집어 내더니 출장비 1만원짜리 청구서를 들여 미는 것입니다.
"아니, 한 것도 없이 출장비를 만원이나 청구합니까?"
"본래 부르시면 출장비가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한 것이 있어야지...스위치 껐다 켰다는 나도 할 수 있는데요"
"나중에 보일러 대성셀틱으로 교체하시면 만원을 돌려 드립니다"

하고는 보일러 팜플렛을 꺼내 놓고서는 대성셀틱 보일러의 장점을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글쎄요. 그 만원 돌려 받으려고 대성셀틱 보일러를 다시 선택해야 합니까?"

"그것은 고객님께서 결정하실 일이고 전 혜택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저 기사를 1분이라도 더 빨리 내 보내고 대성셀틱 보일러를 빨리 아작내서 다른 메이커 보일러로 교체하는 것이 보일러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조건 "아, 예~예."하고 돌려 보냈습니다.
'이런....내가 이 바쁜 아침 시간에 대성셀틱 보일러 광고 들어준 것만 해도 만원은 더 나오겠다....헐~'

대성셀틱 보일러는 사용방법도 복잡하고 A/S마저 빵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