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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영화리뷰] 언스토퍼블 - 무인 기관차를 멈추어라

개봉한 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관객들에게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덴젤 워싱턴과 크리스 파인 주연의 <언스토퍼블>입니다.
아마도 이 영화는 폭주하는 기관차라는 다소 진부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을 예상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을 하고 이 영화를 놓쳐 버린다면 많은 분들에게 2010년 11월은 허무하다 못해 매우 잔인한 달이 될 것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 토니 스콧은 이미 전작에서 이런 진부한 소재로 뛰어난 긴장감과 영화적 완성도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크림슨 타이드>와 <데자뷰>,<펠햄 123>이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토니 스콧 감독은 카메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진부한 소재로 뛰어난 긴장감과 연출력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영화의 모든 장면을 CG없이 100% 실사로 찰영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정비공의 부주의와 기관사의 실수로 777호기의 기관차는 무인 기관차가 되고 맙니다. 그런데 객차 60개에 유독 물질을 싣고 800m의 이 무인 기관차는 가속도가 붙으며 순식간에 폭주를 하기 시작합니다. 진로는 인구 10만 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 지역.

엄청난 재앙을 막기 위해 폭파 및 고의 탈선을 위해 온갖 노력을 벌이지만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 폭주 기관차를 멈추기 위해 나선 사람은 이미 해고 통지서를 받은 베테랑 기관사 프랭크( 덴젤 워싱턴)와 첫 출근한 신참 윌(크리스 파인). 그러나 이 둘은 협력해야 할 운명이지만 초반에는 티격태격하기만 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좋은 배경으로 입사한 윌과 달리 이와 같은 신참들에 의해 정리해고가 된 고참 기관사 프랭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윌은 윌대로 복잡한 가정사로 대충 하루를 떼우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 둘은 곧 폭주하는 무인 기관차를 세우려는 동일한 마음으로 마음을 모읍니다.
가족 문제나 두 사람 간의 문제를 제쳐놓고 기관차를 세우려는 동일한 가치에 몰입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예전에 미쳐 몰랐던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알게 됩니다.

시속 160km로 폭주하는 기관차, 실화를 토대로 한 스토리, CG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100% 리얼 연기, 1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제작비, 토니 스콧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헐리우드 명품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 등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슬픈 영화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보는 동안 자꾸 눈물이 납니다.
아마도 재앙을 상대로 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사투가 이런 감동을 자아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언스토퍼블>, 아직 보지 않았다면 서두르세요.

언스토퍼블
감독 토니 스콧 (2010 / 미국)
출연 덴젤 워싱턴,크리스 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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