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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1박2일, 강호동 vs 이만기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

1. 1박 2일을 봐야 할 이유

저는 평소 1박 2일을 즐겨보지 않지만 다음 주에는 꼭 봐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MC 강호동과 이만기 교수의 20년만의 재대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기의 대결에 벌써부터 많은 언론과 블로거들이 승부를 점치며 관련 소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2. 이만기, 강호동의 역대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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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알려진 바로는 역대 전적이 '4:1 이다', '아니다 4:2가 맞다' 하고 나오고 있지만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당시 천하의 이만기 선수가 애송이 강호동에게 밀려 은퇴를 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 당시 이만기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총전적 341전 291승 50패로서 승률이 자그마치 85.3% (강호동 : 총전적 141전 109승 32패 승률 77.3%)로서 씨름판을 독식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는 그 당시 씨름판을 독식하면서도 안티팬이 없었을 정도로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매끈한 외모, 샅바 싸움을 전혀하지 않는 깨끗한 모래판 매너, 승리후의 화려한 퍼포먼스 등등 인기를 뒷받침하는 요인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몸집이 작은 이만기 선수가 한체급 높고 덩치가 산만한 이봉걸(키 205cm), 이준희 선수를 화려한 기술로 꺾고 모래를 뿌리며 승리의 퍼포먼스를 할때는 온국민이 열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정말 괴물같은 선수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근육이라고는 전혀 없는 두리뭉실하게 생긴 몸집과 모래판에 들어서자 마자 팔을 좌우로 흔들며 기괴한 괴성을 지르는 이상한 선수가 하나 나타났습니다. 그가 강호동이었습니다. 지금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은 나름대로 깔끔하게 보이지만 그 당시 우리는 그를 똥돼지라고 불렀습니다.ㅋㅋ


그런데 이만기 선수가 꼭 우승의 문턱에서 똥돼지 같은 강호동 선수에게 번번이 지고 말았습니다.
몇번을 지고 나니 평소 샅바 싸움을 하지 않던 이만기 선수도 새까만 후배인 강호동과 샅바로 신경전을 벌이곤 하였습니다. 서로 유리하게 샅바를 잡기 위해 실랑이를 하고 심판에게 어필도 하고 손을 빼고 일어서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만기 선수가 처음으로 심판에게 경고를 먹기도 하였습니다. 이만기 선수가 손을 빼고 일어서면 강호동 선수는 돌아서서 관중석을 향하여 예의 그 괴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너무 얄밉더군요.


3. 씨름인 강호동의 장점


그 당시 강호동의 장점은 허리 힘이었습니다.
다른 선수같으면 벌써 모래판에 나뒹굴었을텐데 강호동 선수는 이만기 선수의 공격을 고무같은 허리로 방어를 하고 막바로 반격을 하여 이만기 선수를 주저앉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이만기 선수가 무릎팍도사에 나왔을 때 서로의 대화에서 숨겨진 비밀이 하나 더 나오더군요. 강호동의 지능적인 수싸움이었습니다. 강호동이 역정보를 이만기 선수에게 주었는데 그것을 덥썩 이만기 선수가 문 것입니다. 그 당시 방송에서 강호동은 오히려 이만기 선수가 상대하기 더 쉬웠다고 밝혔습니다. 강호동의 그 능수능란한 머리가 예능계에서도 빛을 발해 단기간에 최고의 예능 MC로 우뚝 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 생각해 보건대 강호동의 괴성도 상대의 기를 꺽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고등학교 7년 대선배인 이만기에게도 주눅들지 않는 모습. 그리고 뭔가 약올리는 듯한 괴성. 이만기 선수의 심기를 건드리는 방법이었겠죠. 그리고 이만기의 뒷모습에 빈주먹질을 하기도 하였습니다.(그 당시 신문 가십란에 보니 그 사건으로 이만기 선수가 선수 대기실에 찾아가 후배 강호동을 꾸짖었다고 하더군요) 강호동에게 이만기는 씨름에 대한 꿈을 심어 준 우상이었습니다. 그 우상에 대고 삿대질을 할 수 있는 배짱. 정말 강호동은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4. 두 천하장사의 승자는?


그리고 "씨름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면 누구든지 받아줘야지"라며 흔쾌히 대결을 받아 들이는 이만기 교수는 아직까지 너무나 멋집니다. 다시 강호동에게 진다면 예전의 패배가 굳어지고 강호동은 강호동대로 진다면 예전의 승리가 우연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경기인데 어찌되었던 양자의 재대결은 다음 주에 펼쳐집니다. 서로 봐주고 하는 경기는 절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존심이 걸린 대결 앞에서 예전의 씨름 황제 이만기 교수는 말합니다.

"이기려고 하는가 보네?"



 

저는 조심스럽게 이만기 교수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승리를 예상하시나요?
아래 동영상을 보시며 승리를 예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