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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틀린 한글 맞춤법을 신고해 주세요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에게 부탁을 하나 드릴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의 본문이나 제가 작성한 댓글 중에서 한글 맞춤법에 어긋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사정없이 신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어릴 적에 '장차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비록 대학에서 국어 교육을 전공하지 않고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만 아직까지 우리 글, 우리 말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시월 한글날에는 어릴 적 꿈을 블로그에서 실현해 보자는 당돌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 생각은 블로거들이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에 대하여 한두 개씩 소개를 하다 보면 우선 내가 공부가 될 것이고 또 그 글을 읽는 블로거들도 한글 맞춤법에 대하여 바르게 알게 되어 우리 글, 우리 말에 대한 사랑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의로운 일(?)은 본인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차일피일 미루어 지다가 1년이 훌쩍 흘러가 버렸고 또다시 2010년도 한글날을 한달 앞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564돌 한글날을 1달 앞둔 현 시점에 밀린 숙제를 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알다시피 현재 인터넷의 글들은 국적 불명의 글이 된지 오래입니다.
무분별한 이모티콘은 차치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한번 보십시오.



이 글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Daum 지식에 올라 온 질문입니다.
장문의 글인데 띄어쓰기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와같은 글은 아래에도 있습니다.



좀 심하죠?
이건 무슨 북한에서 내려 온 암호 지령문도 아니고 글자만 한글이지 도저히 이것은 세종대왕이 만든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6.2 지방 선거에 의원으로 나왔던 후보자의 선거 홍보물의 일부입니다.
지역아동들의 쉼터와 교육의 몫으로서 때로는 아이들의 큰엄마처럼, 또는 부재중인 엄마의 반쪽 역할로서 한 가족 같은 모습으로 사랑을 전하며, 그런 사랑을 받으며 모두가 날마다 정거장처럼 드나드는 곳에서 웃고 떠들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찍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위의 글은 한글 맞춤법은 비교적 틀리다고 할 수 없지만 자기의 뜻을 전하기에는 대단히 부족한 글입니다.
주어가 숨겨져 있는데 모든 글이 술어인 '사회복지사입니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즉 몇번의 쉼표만 있을 뿐 전체가 한문장인 읽기가 답답한 글입니다.

이 지방 의원 후보자는 비록 선거에서 떨어졌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대학원의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한 기관의 장으로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한글 맞춤법.
사실 어렵습니다.
위에 쓴 저의 글도 한글 맞춤법을 들이대면 틀린 것이 부지기수로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마냥 포기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어느 분의 글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세상이 어둡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너부터 먼저 촛불이라도 하나 밝혀라

그렇습니다.
세상이 어둡다고 한탄만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가 먼저 촛불을 켜들면 주위의 사람들이 동참할 것이고 설사 동참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내 주위는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먼저 시작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틀린 맞춤법을 지적해 주십시오.
그러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다른 블로그를 방문하다가 틀린 한글 맞춤법을 보면 주인장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아 그냥 넘어 갔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지적하면 달갑잖다는 답글이 달리더군요.
그러나 저는 화내지 않겠습니다.
도리어 많이 지적해 주시는 분에게 선물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든지 신고해 주세요.

한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자기의 댓글에 한글 맞춤법이 자신이 없어서 댓글 달기를 포기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설마 이런 분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