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 아벨>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 동안 모든 일을 제쳐 놓고 수, 목요일 10시를 소망있게 해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고 박계옥 작가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주연배우 4명의 연기는 너무나 훌륭했고 특히 박계옥 작가님의 시나리오는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까지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를 정도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어제 <카인과 아벨> 20회분에서는 TV과 시계를 연달아 보면서 초인이 어서 빨리 수술실에 입장하기를 조마조마하게 기다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이 우스울 정도입니다. 그 당시는 정말 애간장이 녹아서 이 때까지 끌어 온 드라마를 이제 와서 작가는, 초인도 욕을 먹이고 자신도 욕을 먹을 작정을 한 것이 아닌가 염려될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다소 모호해서 시청자들이 해석하는 내용이 제각각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해석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선우의 수술 방식은 환자야 식물 인간이 되던 말던 생명연장을 이루어 주는 방식이라면 초인의 방식은 그가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게 해 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선우의 종양을 다 제거해 주지 않아서 옛 기억을 간직하게끔 한 것 같습니다. 수술실에서 후배 의사가 지적했던 부분은 그녀도 선우를 추종했던 사람이었기에 수술 방식을 지적한 것이고 초인은 비록 선우가 2개월밖에 살 수 없지만-식물인간으로 평생 사는 방법이 아니라- 그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의사로서의 또는 아들로서의 역할을 남겨둔 듯 합니다.
그리고 선우는 마지막 초인의 대사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말도 할 수 있고 사람도 알아볼 수 있는데 속죄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 거기에서 빠져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편지를 읽을 때 눈물을 흘리고 마지막 초인의 면회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 그는 비록 2개월밖에 살 순 없지만 인간의 기능은 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초인은 어서 빠져나오라고 말했던 거구요.
그리고 선우는 마지막 초인의 대사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말도 할 수 있고 사람도 알아볼 수 있는데 속죄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 거기에서 빠져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편지를 읽을 때 눈물을 흘리고 마지막 초인의 면회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 그는 비록 2개월밖에 살 순 없지만 인간의 기능은 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초인은 어서 빠져나오라고 말했던 거구요.
제가 잘못 해석할 수도 있으니 여러분의 해석과 비교해 보세요.
<카인과 아벨> 총 20회를 보면서 제 나름대로 명장면, 명대사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카인과 아벨>최고의 명장면 |
평소에 푸근한 아줌마연기만 했던 나혜주역(부원장)의 김해숙님의 연기는 초반에 다소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마지막 회분에서 병원 옥상에서 초인에게 무릎을 꿇고 엉금엉금 기어가 초인의 다리를 부여잡고 매달리는 장면의 연기는 소름끼치는 전율과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카인과 아벨>최고의 명장면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비록 초인의 부모를 죽인 살인마이지만 친자식인 선우를 살리고픈 마음에 죽이도록 미워했던 초인에게 무릎을 꿇고 나중에는 엉금엉금 기어서 초인의 바지가랑이를 부여잡는 장면은 이 땅의 모든 자식가진 부모들, 특히 어머니들은 그 마음을 공감하실 것입니다.
<카인과 아벨> 최고의 명대사 |
저는 그 대사를 듣는 순간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전을 앞두고 남겼다는 생즉필사 사필즉생(生則必死 死則必生)라는 한자성어가 생각났습니다. 국가적, 개인적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임전에 앞서는 그의 결연한 의지와 부하들을 향한 임전의 태도를 다잡는 것처럼 선우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죽고자 하니 가족간의 오랜 미움과 갈등이 풀린 것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성경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애초부터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기에 모든 갈등의 해결은 결자해지하는 차원의 결말을 맺었습니다. 시놉시스에 "인간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명제는 지금 생각하면 쉽게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사실이었는데 많은 사람이 초지커플에 목을 메니 안보였던 것입니다.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드라마는 기획의도를 읽고 작가가 인도하는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였습니다.
다시 한번 크나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모든 <카인과 아벨>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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