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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에덴의동쪽49회-화해의 대서사는 가능한가?


『에덴의 동쪽, 화해의 대서사는 가능한가』

<에덴의 동쪽>이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욱더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이때까지 끌어오면서 시청률이 30%를 넘었던 적도 있었고 10%대로 곤두박질 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동욱과 명훈의 출생의 비밀이 알려진 이후 배우들의 심도있는 연기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내용으로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했으며 아울러 시청자들의 관심또한 극에 달한 것 같다.

어제 49회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국대화 회장(유동근 분)의 연기는 역시 대가다운 명품의 연기 그것이었다.
그리고 다소 유순해 질 것이라는 필자의 예상과는 달리 다시 살아난 신태환 회장(이민기 분)은 마지막 악역의 불꽃을 태우려는 듯 권모술수의 대가답게 마지막 희망을 다시 찾은 아들 동욱에게 건다. 그러나 유능한 검찰인 동욱도 워낙 비리가 많은 친아버지의 뜻을 받들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아마 동욱이 공직자인 검찰의 신분이 아니고 민간인이었다면 동욱의 지금의 눈빛으로 봐서는 신태환에 버금가는 비열한 방법을 쓰지 않았을까

자, 그런데 이 드라마가 애초에 기치로 내건 "사랑과 야망, 그리고 복수와 화해의 대서사 드라마"에서 화해는 가능할까 염려가 된다. 지금 상황에서 국대화 회장동철의 화해는 아마 48회분에서부터 조짐을 보이더니 50회분에서 열매를 맺을 것 같은데 정작 가장 큰 줄기인 신태환 회장동철 가문의 화해는 가능할까 걱정이 된다. 워낙 마지막까지 마주 달여오는 기차마냥 첨예한 대립을 보이니 필자가 괜히 걱정이 된다. 마지막에 극적인 화해를 이루어내는 것도 극의 묘미이고 시청자들의 드라마 보는 재미이겠지만 막판에 또한번 나연숙 작가가 욕을 먹는다면 아마 영원한 욕먹음이 되니 작가는 주의하여야 할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

그러나 여기까지 생각하는 시청자는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지 국자커플이 해피엔딩을 이뤄내야만 한다는 결심에 차 있는 것 같다. 작가도 아니면서 말이다.

지금의 스토리라면 작가가 종영 연기 요청을 했다는 사실에 비난이 아니라 필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에덴의 동쪽> 끝까지 화이팅!

사진 출처 :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