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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에덴의동쪽47회-죽음은 모든 것을 덮는다?

『죽음은 모든 것을 덮는다?』

덴의 동쪽이 죽음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는가 보다.
얼마 전에는 필자도 예상하기에 '신태환의 결말은 죽음외에 더 다른 방법이 있을까'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죽음의 그림자가 국대화 회장에게도 미쳤다. 극의 종반부에 폐암 말기라고 하니 아마 회생의 가능이 희박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마 신태환의 죽음은 그 어느 시청자도 이의제기를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워낙 못된 짓만 골라서 했으니 동정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그가 개과천선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될 정도로 너무 완벽한 악역을 카리스마 넘치게 했었다.

그러나 국대화 회장의 죽음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아직 죽진 않았지만)
동철과 영란의 사랑을 허락하고 아름답게 인생을 마무리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든다.
이 일로 또 작가가 욕을 먹는 것은 아닌지 ....

홈페이지에 걸린 이 드라마 포스트에 있는 문구를 보면 애초의 각본대로 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랑과 야망, 그리고 복수와 화해의 대서사 드라마!"
복수와 화해가 동급이니 '죄진 사람은 처절한 응징을 받고 조그만 갈등이 있었던 사람은 화해를 한다?'
이렇게 하니 너무 통속적인 냄새가 난다.


언제나 드라마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기획의도를 보면 된다.
작가의 애초의 구상이 담겨 있으니 말이다.
홈페이지에서 밝히는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아래와 같다.


간단히 정리하면 작가는 휴머니즘의 회복을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각박한 현실속에서 잊고 지내는 인간애의 회복.

그런데 극의 종말에 다다른 이 시점에 돌아보건대 휴머니즘의 회복은 고사하고 도리어 휴머니즘의 파괴는 아닌가? 휴머지즘은 동철의 가족이 신태환의 공격이 극에 달했을 때가 최고조였던 것 같다.
아무튼 마지막은 오늘날의 각박한 현실을 보더라도 대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관대함, 넉넉함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