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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아이패드

KT, 까불지마 이것들아~~

 3일에 신청했던 아이폰6 언락폰이 14일인 어제 도착했습니다.

꼬박 11일이 걸렸네요.

 

 

본래는 13일에 도착한다고 문자를 받았었는데 중계를 맡았던 우체국 택배가 하루 늦게 배달해 주더군요.

저는 DHL 택배니까 밤 늦게라도 배달해 줄줄 알았는데 국제택배는 이렇게 국내 택배 업체와 다시 계약을 하는가 봅니다. 아무튼 사고없이 무사히 받았으니 다행입니다.

 

아이폰6 사진이야 많이 봤을테니 아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문제는 유심칩이었습니다.

저는 아이폰4를 4년 가량 사용했었는데 유심칩만 바꿔 끼우면 사용에 이상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이폰4 유심칩으로 아이폰6에서 통화가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폰4 유심칩과 아이폰6 유심칩이 크기가 다르다는 것이죠.

아래 사진을 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얼핏 보기에도 확연히 크기가 차이가 나죠?

아이폰4는 마이크로 유심칩이고 아이폰6는 나노 유심칩이랍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 보니 유심칩 자르는 도면도 있더라구요.

유심칩 자르는 도면은 올해 나온 자료도 아니고 이미 몇해 전에 나왔던 것이더군요.

나만 모르고 있었네요.

혹시 필요하신 분 있으면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도면을 놓고 손톱 크기만한 유심칩을 자르려니 별 희한한 노가다도 다 있다 싶더군요.

그래도 자르긴 다 잘랐습니다.

칩도 손상 시키지 않고 크기도 알맞게 잘랐는데

문제는 아이폰6가 이 유심칩을 인식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헐~~

 

.

 

순간 생각이 아찔하더군요.

오늘이 금요일 오후인데 내일은 토요일이라 KT대리점도 문 닫을 것이고

이미 자른 유심칩은 아이폰4, 아이폰6 어느 곳에서도 사용할 수 없으니

금,토,일 3일 동안 휴대폰 없이 살아야 된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부랴부랴 급하게 차를 몰아 KT대리점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런데 이 망할 놈의 KT 대리점에서는

신형 아이폰이 자기 대리점에 수익이 떨어지는 신규개통이 아니니 더럽게 불친절하더군요.

KT를 10년 넘게 이용한 고객을 이렇게 홀대하다니 순간 짜증이 확 올라와서

한마디 쏘아 붙일려고 했다가 겨우 참았습니다.

'이것들이 내가 지들 노예인줄 아나...'

 

그런데 가만히 새 유심칩을 넣는 것을 보니 내가 넣는 방식과 다르게 뒤집어서 넣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거 뒤집어서 넣어야 되는 것 아니에요?"

 

했더니 지*하고 대답도 안하네요.

 

그렇습니다.

저는 아이폰4 유심칩을 아이폰6 크기에 맞게 잘 잘랐는데

뒤집어 넣는 바람에 아이폰6가 유심칩을 인식을 못한 것입니다.ㅠㅠ

 

순간 새 유심칩을 구입하지 말까 생각도 해 봤는데

이미 카드에서 유심칩을 떼어 낸 것을 구입 안할 수는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부글부글 끓는 속을 달래며 소심한 복수를 하나 하고 왔습니다.

 

유심칩자르기 신공을 발휘한 아이폰4 유심칩

 

내가 가지고 간 유심칩을 물어 보지도 않고 휑하니 쓰레기통에 버리더군요.

그래서 달라고 했죠 뭐~

 

그랬더니 그 직원 그 큰 쓰레기통을 뒤져서 새끼손가락 손톱보다 작은 내 유심칩을 한참만에야 찾아 주더군요.

쓰레기통에는 신청서 찢어서 버린 것들과 일반 쓰레기들이 뒤엉켜 한가득 있었습니다.

대박~~

 

까불지마 이것들아!

내가 이래뵈도 KT 14년 고객이야.

 

저 이렇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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