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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IT 정보/블로그 Tip/Tech

블로그는 나에게 제 2의 인생이다.

흔히들 제 2의 인생이라고 하면 그 사람의 인생에 큰 변곡점이 생겨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을 때 곧잘 표현하는 방법이다. 나에게 블로그가 그렇다. 나는 지금 블로그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다른 사람들처럼 죽었다 깨어난 경험이라던가 아니면 벼락을 맞을 뻔했던 아찔한 추억(?)은 없지만 나는 블로그로 인하여 예전에 몰랐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고 또 장차 블로그를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창업)을 꿈꾸고 있으니 나에게 블로그는 제 2의 인생이며 제 3의 인생을 준비하게 해 주는 든든한 디딤돌이다.

 

 

예전에 나는 컴맹이었다.

대학에서 1세대 진공관으로 시작하는 컴퓨터 역사만 줄줄이 꿰고 한 중소기업체 총무과에 들어갔는데 어찌 나만 컴퓨터 실무 능력이 없었는지 욕 무지하게 먹었다. 업무가 컴퓨터 없이는 되지를 않는 곳인데 어찌 나만 컴퓨터를 몰랐던고....ㅜ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한 밑에 여직원에게 도무지 면(面)이 서지를 않았다.

 

물론 위의 이야기는 2천년대가 아니라 1990년대 이야기다.

그러면 지금은 어떤가?

포털에서 내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이바구'를 치면 꽤 알아주는 블로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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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그 동안 나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첫째는 재미였다.

뒤늦게 배운 컴퓨터가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완전히 딴 세상이었다.

 

지금처럼 포털이 발전하지도 않았던 시절 - 그 당시 네이버나 다음같은 사이트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 인터넷 동호회에서 묻고 물어 한 가지를 깨우쳤을 때 그 기쁨이란 지금의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다. 이후 독학하다시피 해서 제로보드를 만져 개인 홈페이지도 만들고 나중에는 컴퓨터 강사까지 했다. 정말 천지개벽할 일이었다. 컴맹이 혼자 배우다시피 해서 컴퓨터 선생질까지 해 먹었으니 말 다 한 것이 아닌가.

 

 

그러다가 홈피 시절이 가고 싸이 시대를 거쳐 바야흐로 블로그 시대가 왔다.

이제 컴퓨터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익히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오호 통재라~~

 

그런데 블로그란 것이 이것이 또 물건(?)이었다.

개인 홈피 시절에는 어디 알릴 데가 없어서 방문자에 항상 목이 말랐다.

홈피는 알록 달록 정말 이쁘게 잘 꾸며 놨는데 누가 찾아와야 말이지......

맨날 나만 들락날락.....ㅋㅋ

 

그런데 블로그 특히 티스토리는 완전 차려 놓은 밥상이었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블로그를 운영할 총알은 언제나 장전되어 있었기에 다른 사람에 비하여 블로그 운영은 비교적 쉬웠다. 비록 순탄한 어린 시절을 보내 드라마틱한 이야기꺼리는 없고 전문지식이 얇아 컨텐츠는 부족할지라도 현재 일 방문자 2~3천명은 거뜬히 유지하고 있다.(최근에 한 글이 히트를 쳐서 요새 일일 방문자가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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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블로그로 제 3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블로그와 쇼핑몰을 넘나 드는 좀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블로그로 만족하지만 홈피가 저물었듯이 블로그에 안주했다가는 언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지 모른다.

그래서 블로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제 3의 인생도 제 2의 인생처럼 즐기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날을 위하여 오늘도 나는 '이바구 블로그'로 출근한다.


끄~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