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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이런 역사 프로그램이 반갑다 "KBS 역사저널 그날"

즐겨 시청하던 TV프로그램인 KBS의 <역사스페샬>이 사라진 이후 매우 허전했습니다.

이후 역사에 대한 허기를 책과 사극 드라마로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역사스페샬> 을 방송하던 그 KBS에서 흥미로운 새 역사 프로그램을 들고 찾아 왔습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9시 40분에 진행하는 KBS1TV의 <역사저널 그날> 이야기입니다.

(현재는 방송시간이 일요일 저녁 10시 30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기다리다가 보게 된 것도 아니고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발견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더 반갑네요.

 

 

 

 

실로 1년만에 다시 보게 되는 볼만한 역사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이런 반가움은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벌써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더군요.

그 반가움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KBS1TV의 <역사저널 그날>은 현재 5회차가 방송되었는데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책이나 드라마를 통하여 익히 보아왔던 정조와 명성왕후, 수양대군의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역사적 내용들이어서 더 반가왔습니다.

어릴적 내용도 모르고 입시를 위해 달달 외웠던 그 역사의 이면들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재미있는 것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독특한 것은 진행방식입니다.

이때까지 보통 역사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딱딱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아야 될 것 같은 분위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매우 자유롭습니다.

 

진행자와 패널들의 발언도 자유롭고 옷차림도 탈정장 자유복장입니다.

비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패널 두분은 물론이거니와 넥타이를 맨 학자 두분도 자켓을 벗고 소매를 걷고 진행합니다.

 

 

 

참석자들을 살펴보면 MC 최원영 아나운서와 시인 류근, 영화감독 이해영씨이고

전문 패널로 학자인 신병주 교수와 또다른 학자 한 분이 교대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진행 방식은 최원영 아나운서가 준비한 한 주제를 던져 놓으면

비전문가 격인 류근 시인과 이해영감독이 온갖 추측과 상상력을 발휘하고

학자들이 해석을 하면서 마무리를 하는 방식입니다.

 

비전문가와 전문가가 함께 하면서

비전문가들이 우리들이 가질 만한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하면 학자들이 전문가적 답변을 해 주니까

우리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속시원한 대리만족입니다.

 

처음에는 진행방식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약간의 거부감이 생기더군요.

이 방송을 처음 보게 된 2회차였었는데

패널들의 사도세자의 죽음을 토론하

'아니, 정조 임금이 죽었다는데 어떻게 저런 농담과 웃음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런 진행이 도리어 좋게 느껴집니다.

 

이런 감정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더군요.

홈페이지에 최원영 아나운서와 패널에 대한 성토가 대단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성토보다는 흥미있게 보고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성난 시청자들이 찬성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떠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역사에 대한 접근방식은 근엄, 정색, 딱딱함, 경외감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지금 역사에 대한 무관심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더 심하죠.

역사가 반드시 딱딱하고 암기만 해야 할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는 역사도 교과서에서 빠져 나와 우리 생활 가까이 와야 될 줄로 압니다.

그런 면에서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주제는 "수양대군, 옥새를 받다"입니다.

지난 주에서 이어지는 내용인데 사극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많이 나왔던 수양대군에 대하여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로 오늘입니다. 벌써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한번 보세요.

역사에 흥미가 있는 분이던 없는 분이던 1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겁니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 저녁 9시 40분, KBS1TV 입니다.

현재는 방송시간이 일요일 저녁 10시 30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착오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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