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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북리뷰] 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 10점
장홍제 지음, 황효순 옮김/베이직북스

\18,000

 

정말 불 싸지르고 싶은 책이다.

 

애초에 이 책을 읽기로 작정한 이유는 중국인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밑바탕엔 중국인에 대한 알 수 없는 호감을 깔고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거의 다 읽고난 지금 울화통이 치밀고

더불어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 중금속이 들어간 중국의 불량 농수산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중국 불법조업 어선이 오버랩되어  나타난다.

 

이 책의 저자가 중국인이기에 나는 뭔가 좀더 솔직하고 해부학적인 글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웬걸~

이건 완전히 아전인수이고 자화자찬이다.

 

제목으로 독자들을 현혹했으면 중국에 대하여 좀더 심층적인 글이나 쓸 것이지

무슨 되지도 않은 얄팍한 지식으로 한국인에 대하여 아는 체를 하고 이리저리 재단을 한다는 말인가

그것이 올바른 평가라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겸허히 받아들였을 것이다.

근데 이건 완전히 자기들의 시각이 세계적 표준이고 진실인양 호도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화사상에 절어서 세상분간을 못하는가 보다.

 

 

 

 

책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자.

그래야 내가 궨한 화풀이인지 아니면 이 책이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

 

한국인은 일을 처리할 때 온화, 선량, 공경, 근검절약, 겸양의 다섯 가지 미덕이 부족한 편이고 큰 손해를 볼까 쉽사리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결과를 먼저 생각해 보고 일을 추진하다 보니 매사에 지나치게 조심하는 모습을 보인다(P61)

 

- 내가 본 중국인에 비하여 한국인이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온화, 선량, 공경, 근검절약, 겸양이 부족하다는 것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그리고 한국인이 소심하고 쉽게 일에 추진하지 못하는 품성은 땅이 좁고 자원이 부족하다가 보니 시행착오를 줄여서 근검절약하기 위해 생겨난 좋은 성품으로서 대책없이 낭비가 심한 중국인에 비하여 절대 단점이라고 할 수 없다.

 

지혜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의 으뜸은 노자의 지혜다..... 즉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것이다.

중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민족에 속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물을 닮은 성격 때문이 아닐까?....

한국인은 지금도 일본인이 가한 가혹한 폭정을 떠올리면 이가 갈린다며 분을 토해낸다....한국 민족에게는 풍부한 관용이나 자비심, 깊은 지혜는 볼 수 없지만 강인한 기개는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한국인의 국민성은 결코 물 같지 않다. 단단한 암석처럼 한 치의 양보도 없다.(P70~72)

 

- 사과도 하지 않는 상대를 용서하고 품는 것이 과연 똑똑하고 지혜로운 것인가 묻고 싶다.

물론 상대가 어떠한 행동을 하던 그것을 용서하고 말고는 자국이 판단할 문제다. 하지만 우리가 일본에 대하여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관용이나 자비심이 없는 민족이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하는 것은 어이가 없는 평가이다. 그리고 국제관계에서 지혜라고 한다면 자국의 실리와 명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일본에게서 중국보다 우리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 축구팀은) 한국 팀과 붙기만 하면 그들 꽁무니만 졸졸 쫒아다니며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중국인에게 축구는 축구일 뿐이다. 이것이 중국 축구선수들의 현주소다..... 이에 반해 한국인은 매사에 고지식하고 진지하며 어떤 일이든 끝까지 파헤치고야 마는 습성이 있다. 중국 사회에서 가장 홀대받는 인간형 중 하나다. 중국인들은 이런 사람을 멀리하려 든다.(P75~76)

 

- 한국 축구만 만나면 패하는 중국 축구의 공한증을 이렇게 변명하고 있다.

 

아니 올림픽이나 국가대항 경기에서 이길려고 스포츠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욕할 일인가

져도 그만 이겨도 그만이라면 뭐하러 막대한 돈을 들여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연습을 하는가 말이다. 차라리 동네축구나 하지.

 

물론 우리나라 선수들이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고 결과에 너무 집착하는 점은 고쳐야 한다. 하지만 그들이 4년 동안, 아니 그 이상 기간 동안 땀과 눈물을 흘려 준비한 것에 대한 보상이 우승이라고 한다면 누구라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칭찬해 주어야 한다.

 

세계에서 중국만큼 선량한 대국은 없었다. 중국은 착하다 못해 나약하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진시황 때부터 중국은 대외관계에서 줄곧 방어태세만 취했다. 만리장성이 바로 그 증거다.....중국의 조공관계도 알고 보면 중국 백성들의 피땀 어린 노동을 대가로 얻은 번지르르한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 조공관계로 중국이 얻은 거라곤 어리석기 짝이 없는 심리적인 우월감이 전부다. 반면에 상대국은 상당한 이윤을 챙겼다.(P138~139)

 

- 이것은 역사왜곡이고 후안무치다.

중국은 그 넓은 땅덩어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약한 우리나라를 침공했고 조공을 받아 챙겼다.

그런데 얻은 것이 겨우 심리적인 우월감 밖에 없다니...

완전히 개풀 뜯어먹는 소리다.

 

수문제와 당태종이 고구려를 침공한 것도 진시황 이후이고

근래에는 다 이겨 놓은 6.25전쟁을 개입하여 지금의 허리가 잘린 한반도로 만든 것도 중국이다.

 

한국에서 누군가가 일본차를 구입했다면 며칠 지나지 않아 유리가 깨지고 타이어에 구멍이 나는 등의 고초를 겪기도 한다. 담배를 파는 노점에서는 '일본 담배를 팔 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P143)

 

- 이 책은 가장 최근(2013년 10월 15일)에 발행된 책이다.

우리나라 우익단체에서 일본 지도자들의 망언이 있을 때 가끔 불매운동을 하긴 하지만 일본의 렉세스 자동차가 길거리에 다닌다고 유리창을 깨진 않는다. 그 차 가격이 얼마인데 함부로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겠는가

 

이 책의 위험성은 이 책이 중국어로 먼저 발간되었고 한국에 번역소개된 책이라는 데 있다.

이것을 읽는 중국인이나 외국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나라를 미개한 나라로 여기겠는가.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좀처럼 잘못을 인정하지 않던 일본인이 한국인에게만 사죄했다는 사실이다.(P144)

 

- 일본인은 한국민에게 사죄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도 위안부로 끌려갔던 노령의 할머니들이 매주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정을 모르는 세계 사람들이 위 내용을 읽는다면

일본이 한국민에게만 사과를 했는데 우리가 집요하게 계속 일본을 계속 괴롭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우리 민족으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꽤나 한국을 생각하는 것처럼 화려한 포장으로 많은 부분을 할애(전체694쪽 중 한국관련 부분 110쪽, 일본 36쪽, 유대인 35쪽, 미국 14쪽 )하여 주절거리고 있지만 내용은 한국인과 관련된 부분이 전혀 사실과 다르며 나머지는 중국에 대하여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 내용이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한국과 관련된 부분에 은근히 기자조선설을 끼워 넣어 너무나 자연스럽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이다.(P107) 중국인 '기자'라는 이름의 사람이 한반도로 내려와 조선을 건국, 통치했다는 설은 학계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설이다. 이것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중국의 역사 일부로 집어 넣으려는 짓으로서 얼토당토 않은 말이다.

 

이 책은 은근히 중국과 관련을 맺고 있는 타국을 칭찬하는 듯 하면서 중국을 자랑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이 책의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온라인 서점의 리뷰는 온통 칭찬일색이다.

아마도 책을 충실히 읽지 않았거나 아니면 리뷰 조건으로 받은 공짜 책이어서 충실히 그 값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리뷰 조건으로 받은 책이지만 우리나라에 대하여 잘못된 평가이기에 이 블로그에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근거를 남긴다.

정말 몹쓸 책이다.

 

  북리뷰온라인 서점에 남겨진 호의적인 리뷰들

 

 

 

 

http://sungjin65.tistory.com2013-11-13T13:20:33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