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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은 왜 정직하지 못한가?

금요일에 포스팅한 본인의 글(2008/05/01 - [Issue Story/정치 경제] - 뭐!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이 시대 조류(?)를 탓음인지 본인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방문자가 본 블로그를 방문하였다.
독백조와 정보성 글을 지향하는 본인의 조용하기만 하던 블로그가 난리가 났었다.

많은 댓글을 달 수 없는 스킨 구조상 혹시 무엇이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긴장도 했었는데 다행히 잘 견뎌주었고 이제는 다소 예전의 그 한가로운 상황으로 돌아온 것 같다.
대략 이틀동안 2,000여분들이 방문하셨고 댓글은 지운 것까지 포함하면 대략 70-80개 정도인 것 같다.
티스토리의 로봇 방문자 제거 이후 최고의 방문자수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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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방문자 유입은 방문자 유입을 위한 튀임성 글이 아니었고 다만 평소의 지론을 확실히 하는 성격이었는데 지금의 블로그 시론에 역행하는 글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

나는 현재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이 너무 한방향으로 획일적으로 흘러 가는 것같아 내심 불만이다.
무슨 전제주의 국가도 아닌데 한방향의 글들만 용납한단 말인가
아마 이 곳에선 바깥 세상과 달리 그들만의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 그들에 의해 다스려지는 블로그 공화국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만의 공화국일지라도 지금보다 좀 더 정직했으면 좋겠다.
반대면 어떤가?
숨을 이유가 무엇인가?

떳떳하게 로그인하고 정 로그인이 불편하다면 닉네임이나 이름 석자라도 남겨야하는 것이 아닌가
다짜고짜 생전 처음 들어봄직한 욕을 하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삭제밖에 없다.
생각해보라
한자 한자 욕을 적는 것과 삭제하는 것 어느 것이 쉽고 시간이 적게 걸리는지.

사실 그 당시 그 부분을 즐기고픈 유혹도 받았다.
얼마전 어느 모교수처럼 '너그들끼리 놀아라'하고 조롱하는 동요를 걸어 놓고 모니터를 멀찍이 바라본다면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리하지 않고 남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 아니면 그대로 두고 신분이 확실한(블로그 주소가 명확한) 분들의 글은 일일이 답변을 달았고 신분이 불확실해도 자기의 이름 석자를 남겨둔 분은 삭제를 하지 않고 답변을 달려고 노력하였다.
다만 나중에 답변도 너무 많이 달려니 그것도 일종의 노가다 같아서 짧게 달았다.

이런 글에도 또 태클 거는 사람 있을란가?
그러나 자기 안방(블로그)에 똥쏴 놓고 가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