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참 뭐랄까
'신선하다' 랄까 아니면 '쌈빡하다' 랄까 뭐 그런 느낌이다.
아니 '깔쌈하다'는 표현이 그런대로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원래 수,목요일 밤에는 바람의 나라(KBS)를 시청했었다. 그런데 웅장한 스케일에 비하여 예전의 드라마 '주몽'이나 '태왕사신기' 의 판박이 같은 느낌이 들어 재미가 반감되었다.
그런데 우연히 베토벤 바이러스를 재방송으로 1-2회분 시청을 하고 나니 완전히 베토벤 바이러스에 전염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는 모든 것을 물리치고 베토벤 바이러스를 시청하였다.
아직까지 베토벤 바이러스를 군데군데 봐서 연결이 잘 되진 않지만 어제분은 참 호쾌한 내용이었다.
그동안 우여곡절속에 준비해 왔던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등장해야 할 부분에 극적으로 주인공들이 등장해 주었고 그 동안의 모든 갈등이 해소되어 예의 드라마라면 해피엔딩으로 극이 마무리될 시점에 이르렀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오늘이 마지막 방송분이 아닌가하는 착각을 하였다. 그런데 횟수를 세어보니 이제 고작 5회분이었다.
'벌써 종말인가? 아니 드라마를 5회에 끝내는 경우도 있는가'
그런데 곧바로 의문이 풀렸다. 드라마 마지막에 다음 편 예고가 나왔다.
'휴'하는 안도감과 함께 곧바로 실망감이 몰려 왔다.
왜냐하면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처럼 이쯤에서 극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예고편에서는 두루미(이지아분)의 귀 수술하는 내용이 언뜻 비치고 기존 등장인물들과의 연주 단원 채택과 관련된 실랑이를 하는 것이 보이던데 이게 사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전달하고픈 내용이 이쯤에서 다 전달이 된 것 같은데 작가가 더 하고픈 이야기가 무엇일까 싶다. 괜히 이때까지 끌어온 이야기를 망치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럽다.
작가는 아마 '강마에'(김명민분)의 독설에 의하여 전달하고픈 내용을 전달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거칠 것이 없이 내밷는 독설을 통하여 우리의 체면주의, 형식주의, 꿈에 대한 도전을 쉽게 포기하고 합리화하는 현세태에 대한 경종을 울림이 목적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달리 전달하지 못한 내용이 무엇이 있을까?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래도 사족이 될 것 같다.
이것이 나만의 기우이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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